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샘 레이너 목사의 기고글인 '낙심한 교회를 격려하는 10가지 실천적 방법'(10 practical ways to encourage a discouraged church)을 20일 게재했다.
레이너 목사는 플로리다의 웨스트 브래든턴 침례교회의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으며 처치 앤서스(Church Answers)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교회가 낙심하게 되면 에너지가 빠져나가고 사명의 초점이 흐려진다. 전도는 느려지고, 아웃리치는 줄어든다. 시간이 지나면 낙심은 안개처럼 온 회중 위에 내려앉는다. 그러나 하나님은 지친 마음과 피곤한 교회에 새 생명을 불어넣으시는 분이시다. 가장 의기소침한 교회라도 다시 희망과 힘, 그리고 목적을 회복할 수 있다.
낙심을 이해하기
낙심은 실패, 충족되지 않은 기대, 혹은 스스로 느끼는 부족함에서 비롯되어 동기와 자신감을 잃는 부정적 감정 상태이다. ▲실패: "해봤는데 안 됐다." ▲충족되지 않은 기대: "더 잘될 줄 알았다." ▲지각된 부족함: "나는 이걸 감당할 수 없다."
낙심한 회중은 종종 슬픔, 희망 상실, 좌절, 무기력과 같은 감정으로 반응한다. 사람들은 낙심하면 흔히 과도한 일반화("아무것도 안 돼"), 파국화("우리 교회는 망할 거야") 같은 왜곡된 생각에 빠진다.
성도들은 한숨을 쉬며 말할 것이다. "우리는 너무 작아." "우리는 너무 나이가 많아." 시간이 지나면 비관주의는 전염되어, 개별 리더에서 온 회중으로 번져 나간다.
민수기 13-14장은 이에 대한 뚜렷한 예를 보여준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의 거인들을 보고 자신을 메뚜기처럼 느꼈다. 두려움은 절망으로 이어졌고, 그들은 "차라리 애굽에서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을!"(14:2)이라고 탄식했다. 낙심은 그들의 현실 인식을 왜곡했고, 패배를 일반화하며 미래를 파국화시켰다. 오늘의 교회도 마찬가지로 문제는 크게, 하나님의 능력은 작게 보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교회 낙심의 원인들
많은 경우, 낙심은 외적 사명 중심성보다 내부 지향성이 커질 때 시작된다. 교회는 움직이는 대신 유지하는 데 집중하기 시작한다. 소명 대신 편안함이 자리 잡는다. 리더들은 "해봤지만 안 됐어." "그냥 유지나 해야지."라고 말한다. 그 결과는 침체이며 나아가기보다 존재하는 데 그치는 교회가 된다.
갈등, 향수, 두려움도 낙심을 부추긴다. 과거의 상처를 되곱씹거나 영광스러웠던 시절에만 매달리면, 하나님께서 지금 하실 일을 보지 못한다. 목적에 대한 혼란은 무기력을 낳고, 거절에 대한 두려움은 전도의 입을 막는다. 그러나 리더들이 신실함과 사명에 뿌리를 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때, 희망은 다시 일어설 수 있다.
낙심한 교회를 격려하는 10가지 방법
낙심은 압도적으로 느껴지지만, 회복은 복잡할 필요가 없다. 작은 행동이라도 꾸준히 실행하면 열정을 다시 점화하고 목적을 회복할 수 있다.
1. 열매보다 '신실함'을 축하하라: 하나님은 결과보다 순종을 먼저 보신다. 결과뿐 아니라 노력도 기뻐하시며, 신실함 자체가 하나님의 눈에는 성공이다. ▲낙심: "해봤지만 안 됐어." ▲격려: "신실함은 결과가 아니라 노력이다. 결과는 하나님이 주신다."
2. 사명의 기쁨을 다시 발견하라: 교회가 다시 꿈꾸도록 초대하라. 변화된 삶의 이야기를 나누라. 하나님은 오래된 장소에서도 새로운 일을 행하신다. ▲낙심: "늘 하던 것만 하는 거야." ▲격려: "다시 꿈꿔봅시다. 하나님이 이곳에서 새로운 일을 하시면 어떨까요?"
3. '생존'에서 '목적'으로 재정의하라: 단지 불을 유지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한 하나님의 구속 역사에 참여하는 교회임을 상기시키라. ▲낙심: "우리는 그저 청구서를 감당하기도 벅차." ▲격려: "우리 교회가 바로 이 순간을 위해 존재한다면 어떨까요?"
4. 약점이 아닌 강점을 활용하라: 작지만 깊은 관계성, 지혜, 유연성 같은 교회의 자원을 강조하라. ▲낙심: "우리는 너무 작아. 너무 나이 들었어." ▲격려: "작고 신실한 공동체는 강력할 수 있어요. 하나님이 일하실 것을 기대합시다."
5. 치유하고, 배우고, 앞으로 나아가라: 과거의 오류를 인정하되, 그 안에 머무르지 말라. 배운 교훈은 더 단단한 미래를 위한 기초가 될 수 있다. ▲낙심: "지난번에는 사람들이 화가 났어."▲격려: "지금은 더 지혜로워졌어요. 이번에는 더 강한 것을 세울 수 있어요."
6. 회개와 은혜를 통해 신뢰를 새롭게 하라: 겸손과 용서를 장려하라. 리더들이 투명성을 보이면 치유가 따라온다. 하나님은 깨어진 곳을 회복시키시며 그것을 영광으로 사용하신다. ▲낙심: "리더들이 실수했어. 특정 그룹이 문제를 만들었어." ▲격려: "하나님은 깨진 곳을 회복하십니다. 여러분의 치유가 누군가의 소망이 될 수 있습니다."
7. 다음 '신실한 한 걸음'을 분명히 하라: 압도된 교회는 단순한 출발점이 필요하다. 6개월짜리 한 가지 이니셔티브를 정해 성취감을 쌓아라. 6개월마다 하나의 핵심 과제에 집중해, 중기적 성공을 차곡차곡 쌓아 나가라. ▲낙심: "뭘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어." ▲격려: "모든 걸 다 할 필요는 없어요. 다음으로 옳은 한 가지를 하면 됩니다."
8. 복음의 능력을 다시 붙잡아라: 복음은 여전히 유효하다.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영적으로 갈급하다. 담대히 초대하라. 하나님의 말씀은 헛되이 돌아가지 않는다. ▲낙심: "사람들이 요즘은 교회에 관심이 없잖아." ▲격려: "하나님은 사람을 구원하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왜 우리 주변 사람들은 안 되겠습니까?"
9. 과거를 존중하되 현재에 투자하라: 유산은 발판이 되게 하고, 우상이 되지 않게 하라. 과거를 이상화하는 대신, 다음 세대를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하라. ▲낙심: "예전에는 큰 행사를 했는데, 요즘은 사람들이 안 오잖아." ▲격려: "하나님은 아직 끝내지 않으셨습니다. 이 세대를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해봅시다."
10. 두려움을 담대함으로 대체하라: 용기는 무례함이 아니라, 사랑과 연민에 의해 인도되는 확신이다. ▲낙심: "누구도 불쾌하게 하고 싶지 않아." ▲격려: "사랑과 진리로 인도합시다. 지금 시대에 둘 다 절실합니다."
리더들에게 주는 마지막 권면
격려는 영적이면서도 전략적이다. 이는 파국화를 거부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로부터 시작된다. 비관론자는 실패를 예측하고, 현실주의자는 지금의 상태를 기술한다. 그러나 믿음으로 낙관하는 리더는 '무엇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교회가 막혀 있다고 느껴진다면, 지금 있는 자리에서 시작하라. 신실함을 기뻐하라. 희망의 이야기를 들려주라. 성도들을 다음의 작은 신실한 한 걸음으로 이끌어라. 하나님은 낙심한 교회를 새롭게 하시는 것을 기뻐하신다. 왜냐하면 약함이 은혜로 회복될 때, 하나님의 영광이 가장 밝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낙심의 짙은 안개가 깔려 있을지라도, 이 진리를 기억하라: 당신의 교회는 끝나지 않았다. 하나님은 잊힌 것처럼 보였던 장소에도 새로운 부흥의 장을 계속 써 내려가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