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계명과 대사명으로 회복되는 가정, 교회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주제로 24일(금)부터 26일(주일)까지 애틀랜타프라미스교회(담임 최승혁 목사)에서 열린 2025년 애틀랜타 복음화 대회가 크신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성료됐다.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회장 최명훈 목사) 주최로 30년간 카자흐스탄과 중앙아시아에 복음을 전한 주민호 선교사(침례교 해외선교부 회장)가 주 강사로 나선 이번 대회는 3일의 집회 기간 동안 매번 뜨거운 영혼 구원에 대한 열망과 도전을 남겼다. 풍성한 말씀 증거와 사역에 대한 생생한 간증에 더해 이런 모든 은혜가 멀리 선교지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 동일한 ‘대계명과 대사명’을 받은 애틀랜타 지역 성도들이 가정과 교회에서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섬길 수 있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2025년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 복음화대회 레위지파 경배와 찬양
(Photo : 2025년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 복음화대회 레위지파 경배와 찬양)

회장 최명훈 목사는 환영의 글을 통해 복음이 무엇인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통해 명료하게 짚어 준 뒤, “복음으로 가정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말씀으로 교회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사랑으로 관계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나라가 임합니다. 특별히 이번에는 중앙아시아에서 30년간 복음을 전하며 수많은 제자를 세우신 주민호 선교사님을 강사로 모시게 됐습니다. 무슬림 사회 속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기적과 제자세움의 현장은 우리의 신앙을 새롭게 하고, 복음의 능력을 실제로 확인하게 하는 은혜의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무엇보다 전도 대상자(VIP)를 마음에 품고 기대하며 기도하면서 집회 가운데 함께 하고, 또한 간절히 기도할 때 영혼이 살아나고 깨어나며, 구원 받고 제자로 세워지며, 가정과 교회가, 그리고 이 지역이 변하는 은혜의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확신하며 권면했다.

2025년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 복음화대회 이준영 목사 대표기도
(Photo : 2025년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 복음화대회 대표기도 이준영 목사)
2025년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 복음화대회 봉헌특송 더 숲
(Photo : 2025년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 복음화대회 봉헌특송 더 숲)

26일(주일) 오후 5시, 마지막 날 집회는 손정훈 목사(복음화대회 준비위원장,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의 사회로 레위지파(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의 경배와 찬양, 합심기도, 대표기도(그레이스장로교회 이준영 목사), 봉헌(특송, 더 숲 장애인 오케스트라), 봉헌기도(원로 목사회 부회장 신동욱 목사), 성경봉독 (교협 장애인 분과 김창근 목사), 연합성가대(프라미스성가대) 찬양 이후 주민호 선교사가 ‘아름답게 기억되는 사람 (로마서 16:3-4)’을 제목으로 설교했다.

미국에서 경험했던 메모리얼 공원의 이야기로 서두를 뗀 주민호 선교사는 본문을 통해 바울이 로마에 쓴 편지 가운데 마지막인 16장에, 브리스가와 아굴라의 이름을 적어 이들을 기억했다고 주목했다. 바울 사도는 이들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이라고 표현하면서 자신만 아는 사람들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쁜 마음으로 로마 교회에도 소개하고 싶은 이들이었다고 덧붙였다.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서로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동역자들로 기억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기억할 때마다 가슴이 더욱 뜨거워지고, 더욱 성경을 가까이하고 싶고, 더욱 주님을 사랑하고 싶은 열정이 일어나는 아름다운 관계가 되길 축복했다.

그는 이어 4절에서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나니”라는 부분에 주목했다.

2025년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 복음화대회 신동욱 목사 봉헌기도
(Photo : 2025년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 복음화대회 봉헌기도 신동욱 목사)
2025년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 복음화대회 설교 주민호 선교사
(Photo : 2025년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 복음화대회 설교 주민호 선교사)

“저는 이 말씀을 선교지에서 묵상하면서 왈칵 눈물을 쏟은 적이 있다. 바로 제 자신의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바울이 이들과 함께 사역할 때 성경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정확히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사도행전 18장에 나오는 큰 소동에 관한 것과 역사학적 자료들을 참고해 볼 때 아마도 바울 사도가 거의 죽을 수밖에 없는 급박한 상황 가운데 놓였다는 것은 추측해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부부는 바울을 그 자리에서 밀쳐내고 대신 욕을 먹고 대신 얻어맞고 모욕을 당했을 뿐 아니라 목숨까지도 내어 놓는 일을 자처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바울과 그들만 아는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이방 교회도 알고 이에 감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민호 선교사는 카자흐스탄에서 섬기면서 한 무슬림 공동체와 갈등하면서 예상치 못하게 닥쳐온 고난과 환란에 대해 간증했다. 작아 보이던 문제는 곧 전국적인 이슈가 됐고, 주민호 선교사 부부를 협박하고 핍박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녀까지도 위협받는 상황이 되자 큰 두려움이 몰려온 이들은 인근 수도로 피해야만 했다. 이들이 두려움의 영에 사로잡혀 숨어 지내던 것과 달리 자신이 양육했던 제자 한명은 주 선교사 부부가 도망친 바로 다음날 몰려온 약 800명의 시위자들에 앞에 담대하게 서서 이들에 대해 변호할 뿐 아니라 목숨을 걸고 복음을 변증한 것이다. 말씀 그대로 이들 대신 목숨까지도 내어 놓은 상황이었다.

“저는 이 소식을 듣고 주님 앞에 두 가지를 깊이 깨닫게 됐습니다. 먼저는 도망친 제 자신이 너무나 창피하고 부끄러웠고, 두번째는 너무나 감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곳곳에서 가정교회로 시작해 성장하고 있던 교회의 후임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자신을 키워준 아버지와 같은 저를 위해 목숨을 내 놓을 정도의 사랑을 갖고 또 복음을 논리적이면서도 설득력 있고 은혜롭게 변증하는 이 형제가 바로 이 복음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셨다. 그리고 저희가 떠나고 지금까지도 교회들을 이 형제의 리더십 아래 잘 성장하고 있다.”

2025년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 복음화대회 연합성가대 찬양
(Photo : 2025년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 복음화대회 연합성가대 찬양)

생생한 간증 이후 그는 참석자들에게 도전했다. 교회 내에서도 수많은 관계 가운데 살아가는데 서로를 대할 때 정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동역자로 대하고 있는가, 또한 나를 아버지처럼 양육해주는 목회자를 위해 또 섬기는 장로님들을 위해 아니면 다른 성도를 위해 자신의 목도 내어 놓을 정도로 깊은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지 점검해보자는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주민호 선교사는 가정교회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평신도 사역자들이 현재의 교회 생활에만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이 끊어져 들어가지 못하는 지역에 들어가고자 전문화된 평신도 사역자로 헌신해 열방 가운데 흩어지길 축복했다.

집회는 사회자의 광고에 이어 결단찬송이 있었고, 정광현 목사(원로 목사회 회장)의 축도로 마무리 됐다.

(자료 및 사진제공: 김영복 객원기자)

2025년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 복음화대회 사회 손정훈 목사
(Photo : 2025년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 복음화대회 사회 손정훈 목사)
2025년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 복음화대회 축도 정광현 목사
(Photo : 2025년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 복음화대회 축도 정광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