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존 스톤스트리트 회장의 기고글인 '몰몬교인들은 그리스도인인가?'(Are Mormons Christians?)를 21일 게재했다.
스톤스트리트 회장은 콜슨 기독교 세계관 센터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신앙과 문화, 신학, 세계관, 교육 및 변증법 분야에서 인기 있는 작가이자 연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미시간주에서 발생한 후기 성도(몰몬교) 교회 예배 중 살인과 방화 사건 이후의 몇 시간과 며칠은 신학적 정체성을 따질 때가 아니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 참혹한 비극을 계기로, 최근 몇 년간 점점 더 논쟁이 되어온 한 질문에 대한 자신들의 답을 내놓았다. "몰몬교인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인가?"
이름에 '예수 그리스도'가 있어도
퓨 리서치(Pew Research)는 몰몬교를 개신교, 로마 가톨릭, 정교회, 여호와의 증인 등과 함께 "모든 기독교인(all Christians)" 범주에 포함시킨다. 몰몬교인들 자신도 당연히 자신들을 기독교인이라 부르며 그 이름에 "예수 그리스도"가 포함되어 있다.
즉,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The Church of Jesus Christ of Latter-day Saints)"다. 그러나 셰익스피어의 말을 빌리자면, "장미라는 이름을 아무리 바꿔 불러도 그 향기가 달라지지 않는다." 이름이 비슷하다고 해서 본질이 같은 것은 아니다. 몰몬교는 기독교와 유사한 개념과 용어를 사용하지만 그 의미는 성경적 기독교의 교리와 전혀 다르다.
복음 연합(The Gospel Coalition)의 루커스 카운터맨은 이렇게 말한다. "몰몬교인과 역사적 기독교인이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말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예수'는 서로 다른 인물이다."
미국의 종교 실험 속에서 태어난 새로운 '복음'
몰몬교는 19세기 초, 당시 미국 개척지에서 탄생했다. 당시 뉴욕주의 한 지역에서는 수많은 신흥 종교 운동이 폭발적으로 일어났는데, 그곳은 '불타버린 지역(burned-over district)'이라 불릴 정도였다.
그 시대의 여러 새로운 종교들은 "과거의 교회가 놓쳤던 진리를 새롭게 회복했다"고 주장했다. 어떤 그룹은 성경에서 자신들에게 불편한 부분을 빼거나 더했고, 몰몬교 창시자 조셉 스미스(Joseph Smith)는 그보다 훨씬 더 근본적인 주장을 내세웠다.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일련의 계시와 환상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기독교의 근본을 완전히 새로 써버렸다.
고대의 마르키온이 성경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잘라냈고 토머스 제퍼슨이 불편한 구절들을 제외한 것과 달리 스미스는 새로운 세 권의 경전을 덧붙였다. 그 안에는 성경 어디에도 없는 개념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로 인해 몰몬교는 사도시대 이후의 기독교가 가르쳐 온 하나님 이해와 완전히 다른 신학 체계를 형성했다. 심지어 몰몬교의 하나님관은 속옷 의식이나 일부다처제, "에덴동산이 미주리 주에 있었다"는 주장보다도 더 충격적일 정도로 기독교의 하나님과는 다른 신이다.
하나님은 "되신" 분인가, "계신" 분인가
몰몬교의 신학은 기독교의 하나님 이해와 양립할 수 없다. 기독교는 하나님을 영원 전부터 존재하신 분 시간과 피조물 이전부터 계신 분으로 믿는다. 그러나 몰몬교는 하나님이 항상 하나님이셨던 분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조셉 스미스는 1844년 설교에서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 자신도 한때 우리와 같은 인간이셨으며 지금은 저 하늘의 보좌에 앉아 계신 영화로운 인간이다! 이것이 큰 비밀이다.하나님이 어떻게 하나님이 되셨는지를 내가 말해 주겠다. 우리는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하나님이셨다고 상상해왔지만, 나는 그 생각을 반박하고, 그 베일을 벗기겠다."
또한 몰몬교에서의 '신격(Godhead)'은 기독교의 삼위일체(한 본질 안에 세 위격)와 달리 세 명의 별개의 신(three gods)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하나의 "목적"을 공유하지만, "본질적으로 하나"는 아니다.
예수님은 누구인가?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하신 하나님의 아들, 삼위일체의 한 위격으로서 "창조되지 않고, 낳으심을 받은 분"이라고 고백한다. 그분은 언제나 존재하셨으며, 성육신 때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다. 그리고 지금도 완전한 하나님이자 완전한 인간으로 존재하신다.
반면 몰몬교에서 예수는 하나님 아버지와 '하늘의 어머니(Heavenly Mother)'의 실제 자녀이다. 그리고 모든 인간 역시 같은 방식으로 태어나기 전, 하늘에서 영으로 존재했다고 가르친다. 즉, 몰몬교의 교리는 하나님, 예수, 인간, 죄, 구원, 교회에 대한 성경적 기독교의 가르침과 근본적으로 충돌한다.
도덕적 동맹일 수는 있어도, 같은 신앙은 아니다
몰몬교인들이 친절하고 도덕적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들은 종종 커피를 마시지 않고 도덕적으로 보수적이며, 타락한 사회 속에서 도덕적 동맹자가 되어 주기도 한다. 그러나 아무리 윤리적 공통점이 있다 해도 몰몬교는 기독교가 아니다. 그 이유는 몰몬교의 하나님과 기독교의 하나님이 동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필자의 친구가 자주 말하듯, "같은 단어를 쓴다고 해서, 같은 사전을 쓰는 것은 아니다." 도덕적 신념을 공유한다고 해서, 신학(하나님론), 그리스도론, 인간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을 공유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진리를 희석시키는 것"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것은 오히려 양측 모두에 대한 모욕이다.
이 글은 단순한 종교 비교가 아니라, "기독교와 몰몬교가 서로 다른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다"는 신학적 선언이다. 즉, 같은 '예수'라는 이름을 사용해도, 그 의미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