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보수 기독교 운동가 찰리 커크(Charlie Kirk)의 암살 이후, 일부 교회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예배 출석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수년간 교회를 떠났던 청년들이 다시 예배당을 찾는 모습이 확인됐다.
전국 400여 개 교회를 지원하는 복음 전도 사역 단체 커뮤니오(Communio)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JP 드 갠스(JP De Gance)는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미시간, 일리노이, 콜로라도 더글러스 카운티 등지의 교회들로부터 지난 두 주간 예배 출석이 늘었다는 경험적 보고들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드 갠스 대표는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미시간의 한 교회에서는 오랜 시간 얼굴을 보지 못했던 젊은 신자들이 갑자기 예배에 참석했다는 소식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찰리 커크의 사망 소식이 젊은 세대에게 충격을 주었고, 이들이 인생을 되돌아보며 신앙 공동체를 찾게 된 계기가 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젊은 사람들은 보통 자신에게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지만, 커크의 사건은 그들에게 삶의 유한함을 각성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찰리 커크는 미국 보수단체 터닝포인트USA와 TPUSA Faith의 공동 창립자이자 대표로, 지난 9월 10일 유타 밸리 대학교에서 진행된 강연 도중 청중과의 질의응답 중 피격돼 사망했다. 당시 그는 총기난사와 성소수자 문제에 대해 질문을 받고 있었으며, 용의자는 22세의 타일러 로빈슨(Tyler Robinson)으로 알려졌다.
드 갠스 대표는 "커크가 생전에 결혼, 가정, 그리고 그리스도를 위한 삶에 대해 강조했던 메시지가 일부 젊은이들에게 큰 영향을 준 것 같다"며 "이런 죽음은 사람들로 하여금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예배 출석률 증가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교회들이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지 복음을 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신뢰와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관계 형성을 통해 복음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드 갠스는 교회들이 예배 외에도 신자들을 공동체 활동에 자연스럽게 연결시킬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예를 들어 얼티밋 프리스비나 킥볼 같은 가벼운 활동이나, 보드게임 모임, 젊은 부모를 위한 소셜 이벤트 등이 효과적일 수 있다"며 "진정한 관계 속에서 신앙 간증이 공유되고, 개인의 이야기가 들려지는 공간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내 젊은 세대의 교회 출석률에 대한 통계는 엇갈리고 있다.
바나 그룹(Barna Group)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Z세대(1997년 이후 출생)의 월 평균 교회 출석률은 1.9회로, 전체 평균인 1.6회를 웃돌았다. 바나는 2020년 이후 Z세대 및 밀레니얼 세대의 예배 출석률이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성경공회(American Bible Society)의 'USA 2025' 보고서는 Z세대가 타 연령대에 비해 교회와의 실제적인 신앙 연결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신앙 안에서 성장할 기회를 가졌다"는 항목에 대해 Z세대 응답자의 35%만이 동의 또는 강하게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항목에서 X세대는 48%, 밀레니얼과 베이비붐 세대는 46%가 동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