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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시기 <온라인 사역을 부탁해>를 통해 한국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온라인 사역의 구체적 대안을 제시했던 케빈 리 목사가 이번에는 미국 새들백교회에서 직접 경험한 목회의 디테일을 담아 새로운 책을 출간했다. 신간 <건강한 교회의 7가지 디테일>은 "무엇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원리 아래, 건강한 교회의 본질과 지속 가능한 목회의 대안을 세밀하게 풀어낸다.  

저자는 한인 1.5세 목회자로서 온라인 사역을 거쳐 현재는 새들백교회 위디어 캠퍼스에서 Experience Pastor(경험 목사)로 섬기고 있다. 그가 직접 보고 배우며 몸소 체득한 새들백교회의 성장 원리를 일곱 가지로 정리해 제시한 이 책은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라, 현장의 실제와 문화 속에서 길어 올린 실천적 지침서다. 한국 교회의 목회자뿐 아니라 건강한 교회 공동체를 고민하는 평신도 리더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책은 새들백교회가 교회 성장을 가능케 한 7가지 디테일을 차례로 보여준다. 첫째, 교회의 모든 영역을 끊임없이 점검하고 업그레이드하는 문화. 둘째, 새신자들이 편안히 교회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드는 전도 친화적 환경. 셋째, "새들백은 소그룹이고, 소그룹은 새들백"이라는 말로 요약되는 소그룹 시스템의 핵심 가치다. 실제로 릭 워렌 목사 내외를 비롯해 모든 교역자가 소그룹에 소속되어 활동하며, 관계적 연결과 영적 성장, 돌봄을 구체적으로 실천한다. 넷째, 목회자의 정신 건강 관리와 번아웃 예방, 균형 있는 성장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특히 책은 사모의 행복을 위해 교회가 마련한 장치와 환경, 배우자인 목회자의 가정생활 균형까지 세심하게 다룬다. 이는 한국 교회가 쉽게 간과해온 부분으로, 가족 전체가 건강해야 교회 사역도 건강하다는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또한 목회자의 쉼과 안식일 문화가 교회 전체의 노력으로 정착되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며, 교회 안에서 일중독 문화가 어떻게 발생하고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구체적 사례와 함께 제시한다. 

책 속에는 새들백교회 교역자들이 지켜야 할 '12계명', 매월 선임과의 일대일 만남 제도, 부부가 함께 드리는 예배 문화 등 실제적인 정보가 가득하다. 각 장에는 나눔 질문이 수록되어 있어, 담임목회자와 부교역자 리더십 모임, 평신도 리더 훈련 교재로도 손색이 없다. 

이 책은 무엇보다 "교회는 사람을 통해 움직인다"는 단순한 진리를 다시금 일깨운다. 건강한 목회자와 건강한 성도가 함께 세우는 공동체가 곧 건강한 교회다. <건강한 교회의 7가지 디테일>은 한국 교회가 직면한 위기와 고민 속에서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목회 대안을 찾는 데 든든한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