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드업코리아(대표 김민아)가 지난 5~6일 이틀간 일산 킨텍스에서 '빌드업코리아 2025'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Born to Lead, Build the Nation(리더로 타고나, 국가를 세우다)'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는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핵심 가치로 삼아 차세대 리더를 양성하자는 취지다. 

행사 첫날인 5일, 마지막 세션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찰리 커크 대표(터닝 포인트 USA 설립자 겸 대표)가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커크 대표는 지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공헌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커크 대표는 "대한민국은 짧은 역사 속에서도 자유와 번영을 이뤄낸 위대한 나라로, 공산주의에 맞서 미국과 함께 자유를 지켜온 특별한 동맹을 이어왔다. 공산주의는 어디에 뿌리내리든 자유를 파괴하고 인간을 억압하는 체제이기에, 이를 대적하는 싸움은 단순히 정치적 대립이 아니라 영적 차원의 전투이기도 하다. 그 싸움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복음을 전하는 일이며, 가정과 친구, 공동체 속에서 매일 믿음을 나누는 것이 공산주의의 어둠을 이길 힘이 된다. 한국 사회가 가진 자유는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기에, 지금 이 순간에도 그것을 지키기 위한 헌신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이 싸움의 열쇠는 젊은 세대에게 달려 있다. 공산주의 운동이 언제나 대학생과 청년들 속에서 확산되었듯, 자유를 위한 저항 역시 다음 세대를 통해 이어져야 한다.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캠퍼스와 사회 속에서 공산주의의 거짓을 거부하고 진리와 자유를 지켜낼 때, 그 영향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갈 것이다. 자유를 누리는 오늘의 현실에 감사하며, 미래 세대가 그 자유를 잃지 않도록 함께 싸우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다"고 했다. 

또한 커크 대표는 "성경은 인생의 근본적인 질문인 '어디서 왔는지, 왜 존재하는지, 어디로 가는지' 에 명확한 답을 주는 책이다. 그 핵심은 창세기 1장 1절,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라는 말씀에 담겨 있다. 이 구절은 인간이 우연한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 가운데 창조된 기적의 존재임을 선포하며, 모든 과학적 발견조차 우주의 시작이 있음을 증명한다. 따라서 성경은 단순한 종교 서적이 아니라 인류 문명의 토대이자, 오늘도 삶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진리로 자리한다"고 했다. 

그는 "보수주의는 사회를 억압자와 피억압자로만 나누는 시각과 다르다. 옳고 그름, 정의와 불의라는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모든 문제를 정부가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더 많은 긍휼과 돌봄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가 설 자리를 잃지 않으려면 작아지는 정부와 강한 신앙 공동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젊은 세대가 다시 믿음으로 돌아오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이끌기 위해서는 대화를 피하지 않고 진리를 사랑으로 전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미국의 선거에서도 수많은 젊은이들이 친구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낸 것처럼, 한국의 다음 세대 역시 같은 힘을 가질 수 있다. 아무리 어리다는 말을 들어도, 각자는 나라의 소중한 자산으로 특별한 책임을 지니고 있다. 받은 축복을 지켜내고 후대에 전수하는 일, 바로 그것이 자유와 진리를 이어가는 다음 세대의 사명"이라고 했다. 

특히 커크 대표는 "지금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에게 벌어지고 있는 압수수색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미국 정부도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꼭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금 이 땅에서 기독교 신앙을 흔들고 무너뜨리려는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그렇기에 성도라면 말씀에 따라 믿음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해야 한다. 예수님을 전하며 살아가기 위해 모든 것을 두 번째 자리에 두어야 한다.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언젠가 복음은 감옥 안에서만 전할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위대한 나라는 스스로 지켜내는 싸움 위에서만 유지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대한민국을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나라라고 믿고, 이 나라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본다. 여러분이 믿음을 위해 싸우고 독재와 전체주의에 맞서 굳건히 서기를 바라며, 대한민국 위에 하나님의 축복이 가득하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커크 대표는 대회 이튿날 '대한민국의 미래: 트럼프의 승리가 던지는 메시지'라는 주제로 강연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한국을 자유의 빛으로 본다. 남북의 위성사진만 보아도 자유와 억압의 차이가 얼마나 극명한지 알 수 있다. 한국이 산업과 신앙, 그리고 시민사회를 통해 이룬 번영은 우연이 아니라 역사적 기적이라 생각한다. 이 모든 것은 한미동맹이 피 흘려 세운 자유 수호의 유산 위에 서 있는 것이다. 인천상륙작전에서부터 베트남, 아프간, 이라크 전쟁까지 이어진 연대의 기억은 반드시 지켜야 하고, 오늘날 자유를 위협하는 중국 공산당과 전체주의 세력에 맞서 한국과 미국은 더욱 굳건히 서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자유는 외부의 적에 의해서만 무너지는 것이 아니다. 내부에서도 국경, 치안, 사법의 붕괴와 정치적 탄압이 민주주의를 약화시킬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결국 '허용된 결과만 있는 민주주의'로 전락하게 된다. 대량이민 압박 같은 정체성을 흔드는 정책에도 흔들리지 않고, 공동체 가치와 책임, 그리고 자유를 스스로 지켜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커크 대표는 "교회와 시민사회, 국제 파트너가 함께 협력해 자유와 신앙, 그리고 가정을 지키는 운동을 확산해야 한다. 특히 한국 청년들이 일상에서 자유의 봉화를 이어가야 한다. 위험을 감수하며 공론장을 연 이들을 보면서 진심으로 격려하고 싶다. 한국과 미국이 같은 가치를 붙들고 다시 손을 맞잡을 때, 이 나라의 밝은 미래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