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안에는 여러 직분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자니 질서가 필요하여 세우신 것입니다. 신약 성경에 명백하게 기록된 직분이 있고, 교회 역사 속에서 필요하여 후세에 만들어진 직분도 있습니다. 어느 것이든 교회의 직분은 모두 소중합니다. 직분의 질서와 직분의 책임을 따라 합력하여 하나님의 선을 이루는 직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당회의 직무 중 하나는 교회 안의 여러 직분자들을 세우는 일입니다. 그럴 때 마다 당회는 하나님의 교회에 적합한 자들을 찾기 위해 애 씁니다. 늘 적합한 자 만을 세우는 것은 아닙니다. 조금 부족하여도 약한 자를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을 알기 때문에 기도하며 허락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객관적인 기준은 있어야 하기에 기본 내용은 내규에 담고, 실행적인 내용은 필요에 따라 당회의 결의로 정합니다. 지금까지 장로와 안수 집사의 항존 직분에 관련하여 목자 시무 2년 이라는 기준을 정한 바 있습니다. (2008년 1월 1일부터는 안수 집사 후보 추천, 2009년 1월 1일부터는 장로 후보 추천 에 목자로서 2년 이상 섬긴 자라야 한다는 기준이 실효됩니다.)

이번에는 당회에서 2008년 서리 집사를 선정하면서 서리 집사에 관한 5가지의 기준을 정했습니다. 통상적이던 것을 구체화 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1) 세례 교인 (2) 등록한 지 만 2년 이상 된 분, (3) 만 33세(이번에는 1974년생까지) 이상인 분 (4) 주일 예배 출석이 70% 이상인 분(출타 시 타 지역 교회 출석은 출석이며, 기타 병고 등 합당한 이유가 있어 목회자에게 알린 경우 출석률 계산에서 제외합니다.) 그리고 (5) 신실한 헌금 생활이 그것입니다. 이 다섯 가지의 기준 중에서도 2009년 서리 집사를 선정할 때에는 예배 출석률이 80%로 조정 확정될 것이며, 신실한 헌금 생활을 좀 더 자세하게 살필 것입니다. 또한 2009년부터는 이 기준들이 기존 서리 집사님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어 재임명의 결정 여부를 판명할 것입니다. 간절하게 부탁 드리기는 떨어뜨리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세우는 것이 목적인 것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누구라도 객관적인 기준에 모자라는 일이 없도록 신앙 생활과 직분 감당에 성실하게 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냥 엄하게 하자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교회의 직분이 명예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직분이 개인의 신앙 성장과 성숙에 도움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두려움과 떨림 가운데 직분을 임명하고 임명 받는 좋은 풍토를 만들어 가고 싶기 때문입니다. 오래 동안 기도해 온 일입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우리 그레이스교회가 하나님 마음에 합당한 교회로 세워지려면 온 교우들의 절대적인 협력이 있어야 합니다. 기존 직분자나 신임 직분자나 모두 하나님께서 주신 자신의 직분에 맞는 성숙한 자세를 가져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 이번 서리 집사 선정 과정에서, 모범적으로 사역하는 상당수의 성도들이 단 몇 일 차이로 등록한 지 만 2년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그 분들에게는 다소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기준을 적용하다 보니 이런 경우도 생겨 미안한 마음입니다만, 큰 틀 차원에서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