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으로부터 칭찬 받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목회자들은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합니다. 아무리 멋있게 입장하더라도, 그리고 아무리 멋있게 살았더라도, 퇴장이 지저분하면 그동안의 수고가 모두 허물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멋있는 입장' 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아름다운 퇴장'입니다.

헤브론 교회의 송용걸목사님이 11월 25일, 30년간의 이민 목회를 은혜 가운데 마무리 하시고 아름답게 퇴장하시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후배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시던 송목사님께서 이제 아름답게 퇴장하심으로 이민교회 역사에 좋은 본을 남겨 주셨습니다. 은퇴를 발표하시는 시간에, '나의 삶에 주의 흔적 남기고 싶었다' 는 목사님의 말씀이 얼마나 아름답게 들렸는지 모릅니다.

또한 송목사님을 아름답게 보내드리는 헤브론교회 성도들이 참으로 훌륭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송목사님도 인터뷰에서 언급하셨듯이, 헤브론교회 성도들과 송목사님의 만남은 그 자체가 복된 만남이었나 봅니다. 목회자를 아름답게 퇴장시킬수 있는 교회는 그 자체로 복 된 교회입니다.

뜨겁게 사랑하며 만나서, 인내하며 섬기고 사랑하다가, 아름답게 축복하며 헤어지는 사람들... 저와 하나교회의 만남도 그런 만남이기를 소원합니다.

/ 시카고하나교회 이영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