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진행되고 있다.
(Photo : 뉴시스) 4일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진행되고 있다.

헌법재판소(헌재)가 4일 재판관 8명 전원 일치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가운데, 교계는 이 같은 헌재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고경환 목사는 이날 “헌재 재판관 전원이 일치된 의견으로 대통령 파면을 선고했다. 이를 존중한다”며 “한국교회는 앞으로 대한민국이 안정되고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성숙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한교총)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마찬가지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정부는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대통령선거를 차질 없이 수행하며, 여당과 야당은 국민적 갈등을 선동하지 말고 국회로 돌아가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통해 대의 민주주의 정치를 복원하라”고 주문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종생 목사, NCCK)는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수호하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회복하는 역사적 결정을 환영한다”며 “탄핵에 대한 찬·반의 입장을 떠나, 헌재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예장 합동총회(총회장 김종혁 목사)도 헌재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교회는 상처 입은 민족의 심령을 어루만지는 치유자가 되어야 하며, 분열을 조장하는 언행이 아닌 화해와 사랑을 실천하는 신앙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총회는 “우리는 이 판결이 국민 모두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 진영과 이념을 넘어, 이제는 국민 통합과 국가 재건의 시간”이라며 “오늘의 판단이 무너진 터 위에 다시 공의와 진리가 세워지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상임대표 김철영 목사)는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다. 우리 국민은 헌법재판소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내린 윤석일 파면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 그리고 정치권은 탄핵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진 민심을 수습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 국민은 향후 60일 이내에서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에서 국가를 이끌 역량과 민주주의 가치를 지켜낼 인물을 선택하여 대한민국이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