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허연행 목사)가 7일 오전 10시 30분 뉴욕교협 회관에서 제1차 임·실행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임·실행위원회에서는 올 51회기 예산안을 수입 및 지출 각각 26만8,200달러로 확정했다. 뉴욕교협 예산은 팬데믹 이전까지 40만 달러 선에서 유지되었으나, 팬데믹 이후 급감한 후 현재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날 안건의 주요 쟁점은 제명 및 회원 정지 처벌을 받은 회원들에 대한 해벌 논의였다.

찬성 측과 반대 측이 팽팽하게 맞서며 약 2시간 동안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해벌 찬성 측은 화합의 정신과 포용의 정신을 강조하며 대화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주로 이날 참석한 장로들이 이 같은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반면, 반대 측은 현재 제명 및 회원 정지 처분을 받은 회원들이 또 다른 연합단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반성하는 모습이 전혀 없다고 지적하며 해벌 논의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거수투표에 부쳐진 결과, 해벌은 이번 회기에서는 다루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

신년초 뉴욕교협 신년하례회에서 해벌을 위한 길을 열어두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오면서 올 회기 뉴욕교협이 대화합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이날 결정으로 인해 해벌을 통한 화합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이 드러났다.

현재 해벌 논의 대상이었던 회원들 대부분은 뉴욕교협의 조치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로 인한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