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유철 목사
진유철 목사(나성순복음교회)

인간이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중요한 매체 두 가지는 성경말씀과 기도입니다. 성경말씀이 귀한 것처럼 기도도 그만큼 귀함을 알아야 합니다. 귀한 만큼 바른 기도가 중요한데, 예수님은 산상수훈을 통해서 기도할 때 주의할 것 3가지를 말씀하십니다.

1) 사람에게 보이려고 기도하지 말라. “또 너희는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하지 말라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마6:5) 사람에게 경건한 자로 인정받으려는 수단으로 기도를 사용하는 것을 예수님은 책망하셨습니다. 기도는 관중에게 보여주기 위해 하는 어떤 것이 아닙니다. 열심히 하다보면 보여 지는 것과는 다릅니다. 사람에게 보여주기 식으로 기도하는 것은 성령의 역사에 방해가 될 뿐입니다. 예수님은 은밀하게 하라고 말씀합니다. 은밀함은 관계의 친밀함을 의미합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방해하는 핸드폰, 아이들, 심지어 강아지나 컴퓨터까지 끊어 떼어 버리고 주님께 집중하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2) 중언부언하지 말라.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마6:7) 중언부언은 의미 없는 반복(Meaningless repetition)을 말합니다.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말고, 진실한 마음과 핵심이 있는 기도를 하라는 것입니다. 알게 모르게 기도를 양으로 승부 보려고 할 때가 있습니다. 갈멜산에 모인 바알의 선지자들이 그랬고, 일반적인 샤머니즘의 기도가 그렇습니다. 유대인들은 누구나 잘 아는 유명한 기도문들, ‘카디쉬’라는 짧은 형태의 기도문, 축복기도라 불리는 ‘세모네 에스레’라는 기도문, 좀 더 경건하면 시편을 줄줄 외우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공식과 같이 외우는 기도가 아니라 우리의 깨어진 마음의 기도를 원하십니다.

3) 하나님은 구하기 전에 아신다는 것을 믿으라. “그러므로 그들을 본받지 말라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 (마6:8) 왜 주문을 외우고 반복하겠습니까? 소원을 들어 달라는 바램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주문 외우듯이 기도하지 말라고 하시는데, 이미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결국 기도는 내가 말하는 것만이 아니라 하나님과 교제 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친밀함 없이 단지 무엇을 얻고자 기도하는 사람을 종교적인 사람, 하나님을 더 얻기 위해 기도하는 사람을 복음적인 사람이라고 합니다. 옛날 우물의 펌프를 사용할 때 처음에 한 바가지 마중물을 붓고 한참 펌프질을 하다보면 깊은 생수가 터져 나오듯이 내 마음을 쏟아 기도하다보면 어느 순간부터 하나님이 주시는 생수의 은혜가 터져 흐르게 됩니다. 2025년 올바른 기도로 승리하는 모든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