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취임 연설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하나님에 의해 구원받았다”며 “고 선언하며 미국을 ‘황금기’(golden age)로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D.C. 국회의사당 로툰다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트럼프 신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발생했던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를 언급했다. 당시 그가 고개를 살짝 돌리는 순간 총알이 지나가 그의 오른 귀를 맞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공화국을 되찾는 여정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대의를 막으려는 자들은 내 자유를 빼앗으려 했고, 실제로 내 목숨을 빼앗으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암살자의 총알이 내 귀를 찢었다. 당시에도 그랬지만 지금은 더욱 내 삶이 어떤 이유에서 구원을 받았다고 믿는다”며 “나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하나님에 의해 구원을 받았다(I was saved by God to make America great again)”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취임식을 ‘해방의 날’(liberation day)로 부르며 미국인들에게 “우리는 우리나라를 잊지 않을 것이고, 헌법을 잊지 않을 것이며, 하나님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황금기가 지금 바로 시작된다”면서 “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전 세계에서 다시 존경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 차별이 없고 실력에 기반한 사회를 만들 것”이라며 그의 행정부가 “남성과 여성이라는 두 가지 성별”만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날 워싱턴 D.C. 캐피털 원 아레나(Capital One Arena)에서 열린 집회에서는 자신의 행정부 하에서 학교는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나라를 사랑하고, 역사를 존중하고, 위대한 미국 국기를 항상 존중하도록 가르칠 것이며, 비판적 인종 이론(critical race theory)과 트랜스젠더 광기(transgender insanity)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은 추위로 인해 1985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국회의사당 내부에서 진행됐다. 특히 취임식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복음주의 기독교인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기도하기도 했다.
그래함 목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적들이 그가 쓰러졌다고 생각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의 삶을 구원하셨고 일으키셨으며, 당시의 전능하신 팔로 그에게 힘과 능력을 주셨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며 지혜를 주소서”라고 기도했다.
또한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자유에 감사드린다.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의 말씀만 들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게 하시고, 이 나라가 하나님에게서 멀어진다면 결코 다시 위대해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