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교회와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소외된 이웃을 향한 가슴 훈훈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우선 '푸드 바스켓' 행사를 준비중인 한인상우협의회(회장 구명갑)의 활동이 눈에 띈다. 남부지역 흑인 이웃을 찾아가 10인분 음식 바구니 1천2백개를 전달하고 고교생을 위한 별도의 장학금을 계획중으로 지난 20일부터 본격화된 모금활동은 오는 12월 12일 푸드 바스켓 행사를 가지면서 정점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한인 상가가 밀집된 로렌스, 엘스톤, 링컨, 클락길 등을 돌며 가두모금 활동을 전개중으로 구명갑 회장은 "경기가 어렵지만 한인업소들이 많이 참여해주었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

한인회(회장 정종하)의 경우 최근 발전기금추진위원회를 발족, 연말까지 모이는 성금으로 가정과 개인을 대상으로 각각 1천불씩, 총10여 군데를 지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먼저는 정종하 회장이 선거공약대로 10만불을 최근 납부한 상황으로 한인회는 연말까지 조직적인 모금활동을 펼쳐 한인들의 호응을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과 대상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

교회의 활동도 연말을 맞아 더욱 분주해졌다. 아마도 그 시작을 알린 종소리는 구세군일 듯 하다. 구세군 메이페어 커뮤니티교회(사관 장호윤)는 약 한달간의 모금활동으로 6만불을 마련, 양로원 등에 전달한다는 계획으로, 지난 17일 시종식을 갖고 본격적인 모금활동에 들어갔다.

교회들은 특히 추수감사절을 즈음해 의미있는 활동을 전개중이다. 시카고한인연합장로교회는 추수감사절 연합예배에서 성도 자녀를 대상으로 장학금을 전달했고, 시카고하나교회는 유학생을 교회로 초청해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시카고 지역 목회자 부부 50여 명으로 구성된 목사부부합창단은 25일 디너콘서트로 성금을 마련, 2차에 걸쳐 양로원을 방문하고 노인분들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