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헬라어는 한국어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아켑투스가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께 이 테이블을 기념으로 바쳤습니다”로 번역된다.
(Photo : ) 해당 헬라어는 한국어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아켑투스가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께 이 테이블을 기념으로 바쳤습니다”로 번역된다.

예수님의 신성을 고백한 메기도 모자이크: 역사와 신앙의 만남

초대교회의 신앙이 2천 년의 세월을 넘어 오늘날 우리에게 소리치고 있습니다. 2004년 이스라엘 북부 메기도 감옥 아래에서 발견된 모자이크는 1947년 발견된 사해 사본 이후 가장 중요한 기독교 역사적 고고학적 발견 중 하나로 평가되며, 최근 이 발견이 다시 주목받아 널리 알려지고 있습니다. 현재 감옥을 이전하는 계획이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추가 탐사와 대중 공개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이스라엘 고대 유물청 (IAA)의 고고학자들이 공사 전 발굴 과정에서 발견한 이 모자이크는 서기 23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증언하는 가장 초기의 고고학적 증거를 제공합니다.

본 글은 메기도 모자이크의 발견을 통해 예수님의 신성이 지닌 신학적, 역사적, 신앙적 중요성을 조명하며, 메기도 모자이크가 드러내는 초대교회의 신앙과 예수님의 신성에 대한 자료를 통해 당시와 현대 교회의 여러 연속성을 이해하고 이를 교회와 개인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함으로써 성탄의 의미를 더욱 풍성히 하고자 합니다.

메기도 모자이크
(Photo : ) 메기도 모자이크

메기도 모자이크의 발견과 세부 사항

메기도 모자이크는 기독교 기도실의 일부로 지붕 타일과 벽 회반죽 (plaster) 아래 감춰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지붕 타일은 원래 건물을 비와 바람으로부터 보호했지만, 이 경우 모자이크를 물리적 손상과 침식에서 지키는 보존층 역할을 했습니다. 벽 회반죽 역시 습기와 외부 환경을 차단하며 모자이크의 원형 보존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러한 보호 조치들은 단순한 자연적 결과가 아니라, 초기 기독교인들이 모자이크를 신앙적 유산으로 간주하고 후대에 전하려는 의도로 시행한 것임을 보여줍니다.

메기도 모자이크가 발견된 기도실은 초기 기독교 예배의 독특한 형태를 드러냅니다. 이 기도실은 교회 건물이 공식적으로 세워지기 이전, 소규모 기독교 공동체가 모여 예배를 드리던 장소로 사용되었습니다. 당시 기독교인들은 로마 제국 내에서 박해를 받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기도실은 신앙을 나누고 예배를 드리기 위한 은밀한 장소로 사용되었을 것입니다. 또한, 이 기도실은 유대인과 로마인이 공존하던 메기도 지역의 다문화적 배경 속에서 초기 기독교가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했는지를 제시하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이 기도실은 여러 주요 그리스어 비문과 물고기 이미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께”라는 비문은 메기도 모자이크에서 발견된 주요 그리스어 문구로, ΘΕΩ ΙΗΣΟΥ ΧΡΙΣΤΩ, 라는 상징어 혹 신성한 언어가 (nomina sacra) 새겨져 있습니다. 이 문구는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며 바쳐진 헌물과 관련된 내용으로, 당시 기독교 공동체의 신앙적 표현을 보여줍니다: ΠΡΟΣΦΕΝΙΚΕΝ ΑΚΕΠΤΟΥΣ ΤΗΝ ΤΡΑΠΕΖΑ ΘΕΩ ΙΗΣΟΥ ΧΡΙΣΤΩ ΕΙΣ ΜΝΗΜΟΣΥΝΟΝ (하나님을 사랑하는 아켑투스가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께” 이 테이블을 기념으로 바쳤습니다.

2. 여성 기부자 아켑투스 (Akeptous)는 모자이크의 비문에 언급된 인물로, 성찬식 테이블을 기부한 사람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당시 기독교 공동체에서 여성의 헌신적 역할과 기여를 나타냅니다.

3. 모자이크에 기록된 로마 백부장의 기부 내용은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다문화적 성격을 의미합니다. 비문에 따르면, 가이아누스 (Gaianus)라는 이름을 가진 로마 백부장이 기도실 건축에 기부를 했으며, 그는 “우리의 형제 포르피리우스” 로 (Porphyrius) 불리고 있습니다. 이는 그가 단순히 군사적 지위에 있는 인물이 아니라,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졌음을 나타냅니다.

4. 모자이크에 등장하는 물고기 이미지는 초기 기독교에서 사용된 상징으로, 그리스어 익투스 (Ichthys)라는 단어와 연결됩니다. 익투스는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를 뜻하는 문구 “Ἰησοῦς Χριστὸς Θεοῦ Υἱὸς Σωτήρ”의 약자로, 당시 신앙의 요약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상징은 로마의 박해 시기에 기독교인들 간의 신분을 확인하는 암호로도 사용되었습니다.

메기도 모자이크
(Photo : ) 메기도 모자이크

메기도 모자이크의 중요성:

1. 예수님의 신성에 대한 증거
모자이크에 새겨진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께”라는 문구는 초기 기독교인들이 예수님의 신성을 명확히 믿고 있었음을 강력히 증명합니다. 반면, 이슬람 신학에서는 예수님 (이사)을 예언자이자 알라의 종으로 간주하며, 그의 신성이나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꾸란은 (예: 수라 4:171) 예수님의 신성을 명백히 부정하며, 많은 이슬람 학자들은 예수님의 신성에 대한 믿음이 로마 문화나 이교 전통의 영향을 받아 후대에 형성된 개념이라고 주장합니다. 예를 들어, 니케아 공의회와 (AD 325) 같은 신학적 결정이 예수님의 신성을 공식화했다고 제시합니다. 이런 관점은 일부 학자들, 제임스 던과 (James D. G. Dunn) 모리스 케이시 (Maurice Casey) 같은 이들의 주장을 통해서도 나타납니다.

그러나 모자이크의 발견은 이러한 주장에 반대되는 단서를 제공합니다. 예수님의 신성에 대한 믿음은 단지 후대의 신학적 논쟁에서 형성된 개념이 아니라, 사도 시대부터 기독교 신학의 핵심으로 확립된 사실임을 확증합니다.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예배와 신앙은 예수님의 신성에 대한 확신에 뿌리를 두고 있었으며, 이는 그들의 경험과 받은 가르침에서 비롯되어 기독교 신앙의 기초를 이루었습니다. 래리 W. 허타도 (Larry W. Hurtado)는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경배하는 것은 초기 기독교 예배의 중심적이고 결정적인 특징이었다 라고 설명합니다 (Lord Jesus Christ: Devotion to Jesus in Earliest Christianity, page 2-4). 이 발견은 그들은 예수님의 신성을 신앙의 중심으로 삼았음을 입증하며, 복음의 메시지가 단순히 신학적 논쟁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사도적 유산으로부터 물려받은 믿음임을 역사적으로 증언합니다.

2. 초기 기독교 예배의 중심
메기도 모자이크는 성찬식이 초기 기독교 공동체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음을 증명합니다. 성찬은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며 참여하는 예배의 핵심이었습니다. 모자이크에 언급된 여성 기부자 아켑투스 (Akeptous)가 성찬식 테이블을 기부한 사실은 성찬식이 초기 기독교 공동체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줍니다. 기도실의 구조와 배치는 그들이 공동체로서 서로를 지원하며 예배했던 방식을 나타냅니다. 당시 공식적인 교회 건물이 세워지기 전, 이러한 기도실은 신자들이 함께 모여 신앙을 나누고 성장했던 중심적인 장소였습니다. 이는 초기 기독교 공동체가 예수님을 중심으로 모이는 일에 의도적으로 헌신했으며, 예배와 교제를 매우 중요시했음을 증언합니다. 또한, 이러한 공동체는 당시 로마 시대의 문화와 달리, 남성과 여성을 포함한 모두가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는 예배와 성찬을 허용했습니다. 이는 성별이나 사회적 차별을 초월하여 함께 신앙을 나누고 교제할 수 있는 초대 교회의 포용성과 아름다운 공동체적 특성을 드러냅니다.

3. 다문화적 특성
메기도 기도실은 유대인, 사마리아인, 로마인 등 다양한 종교적,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초대 교회 공동체에 함께 속했음을 입증합니다. 모자이크에 기록된 로마 백부장의 기부는 로마의 군사 엘리트들조차 기독교의 영향력 아래 있었다는 사실을 시사합니다. 이는 사도행전 10장에서 베드로가 백부장 고넬료와 그의 가족에게 복음을 전한 사건과도 연결됩니다. 이 발견은 복음이 특정 민족이나 계층에 제한되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다는 기독교의 포괄성을 강조합니다. 또한,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복음 아래에서 연합했다는 점은 오늘날의 교회가 초대교회의 다문화적 특성을 계승해야 할 필요성을 상기시킵니다.

4. 신앙의 역사적 연속성
메기도 모자이크는 기독교 신앙의 놀라운 역사적 연속성을 강조합니다.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라는 선언은 오늘날 신자들이 가진 믿음이 초대 교회의 신앙과 동일하다는 것을 명확히 드러냅니다. 이 연속성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 신앙이 2,000년 동안 이어져 온 깊은 신앙적 전통을 확증합니다. 기독교 공동체의 중심이었던 이 신앙은, 성경의 가르침과 부합하며, 교회의 역사 속에서 변함없이 지속되어 왔습니다. 메기도 모자이크의 선언이 단지 문헌상의 기록이 아니라, 초대 교회 신자들의 믿음과 삶을 고고학적으로 입증합니다. 이는 신앙의 근원이 단절되지 않고 세대를 넘어 현대 신자들에게까지 이어져 왔음을 증언합니다 더 나아가 모자이크를 신앙적 유산으로 간주하고 후대에 전하려는 그들의 의도는 우리에게 신앙을 다음 세대에 전수해야 할 책임감을 강조합니다.

5. 신앙의 자신감
우리가 고백하는 신앙이 초대 교인들의 확신과 일치한다는 사실은 복음을 담대히 선포할 용기를 줍니다. 성경과 고고학적 발견이 조화를 이루는 이 증거는 현대 신자들에게 그들의 믿음이 단순히 전통적 유산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줍니다. 초대교회의 신앙과 연결된 이 연속성은 성경 말씀의 권위와 신뢰성을 더욱 강화합니다. 또한, 이러한 연결성은 우리가 세대를 넘어 신앙의 유산을 계승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합니다. 히브리서 13:8의 말씀,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는 진리는 시대를 초월해 지속된 복음의 본질을 드러냅니다. 오직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인류를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오직 주님만이 인류의 소망이십니다. 이러한 진리는 현대 기독교인들이 역사적 단서와 성경의 가르침에 기반하여 담대히 복음을 나누고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메기도 모자이크
(Photo : ) 메기도 모자이크

결론

메기도 모자이크는 초대교회 신앙과 예배를 확증하는 놀라운 기록으로, 예수님의 신성에 대한 믿음이 후대에 형성된 것이 아니라 초대교회부터 확고히 자리 잡고 있었음을 입증합니다. 이 모자이크는 신약성경의 신뢰성을 강화하며, 초대교회와 현대 신자들 간의 신학과 신앙과 성찬의 연속성을 확인시켜줍니다. 또한, 예수님의 신성이 기독교 신앙과 구원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키며, 믿음의 근본을 확고히 할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합니다. 이 발견은 기독교의 유산을 더욱 빛나게 하며, 복음의 메시지를 삶으로 증거할 수 있는 담대함과 결단력을 심어줍니다. 또한, 다음 세대에게 믿음의 유산을 물려줘야 할 우리의 책임을 일깨우며, 포괄적이고 다 문화적이었던 초대교회의 특성을 보여줌으로 현대 교회가 추구해야 할 모델을 제시하는 귀중한 자료로서 그 가치를 더합니다.

이 글이 역사가 증언하는 신앙의 흔적과 신앙이 형성한 역사의 교차점을 발견함으로써 우리의 믿음과 헌신을 더욱 풍성하게 하기를 소망합니다. 메기도 모자이크와 같은 고고학적 발견은 역사와 신앙이 만나는 지점을 보여주며,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에 주신 소중한 신앙의 유산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확고히 지킬 수 있습니다. 이 유산을 다음 세대에 온전히 전하여, 그들이 또한 신앙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는 데 기여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