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중요한 기능을 감당하고 있는 뉴욕/뉴저지 지역 40개 교회의 담임 목회자를 만나, 북한 선교, 비인가 신학교 문제, 청소년 사역, 교회의 사회적 책임, 뉴욕교계의 부흥 등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목회자들의 의견을 들었다.(사정에 따라 질문이 바뀔 수도 있음) 40개 교회는 각 교단별로 분배 했으며 그 11번째로 뉴욕 베데스다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김원기 목사를 만나보았다. -편집자주-


1. 2007년은 평양 대부흥 100주년을 맞아 회개와 부흥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목사님이 생각하는 부흥이란? 또한 뉴욕 교계에 바라는 부흥이 있다면?
이민교회 부흥에 있어 교회의 양적인 증가도 필요하지만, 동시에 질적인 변화도 중요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원하는 영혼구원 사역에 대한 진지한 각오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 교회서 저 교회로 옮겨 다니는 수평적인 부흥보다는, 불신자가 예수를 믿고 구원받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교회도 교회부흥 목표를 숫자 증가보다는 우리 교회가 금년에 몇 명 불신자에게 복음을 전했으며 몇 명이 구원을 받고 세례를 받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교회 부흥은 구원받은 사람이 늘어나는 것인데, 이미 믿고 있는 교인이 이 교회서 저 교회 이동해서 늘어나는 것이 무슨 부흥이겠습니까? 초대교회를 보면, 예수 믿고 구원 받는 이들이 하루에 3천 명씩 늘어났습니다. 완전히 불신자들이 예수 믿고 구원받는 이런 형태의 부흥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하면 다른 부흥은 자연히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그러다보면 교회 선교도 확장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민교회는 특히 뉴욕 같은 경우는 타민족 전도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합니다. 우리 교회도 인도네시아 교회도 같이 건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뉴욕은 정말 세계 선교를 할 수 있는 제일 좋은 환경입니다. 우리 교회는 리츠우드와 브루클린 퀸즈 경계선에 있기에 여기 가만히 앉아 있어도 남미 계통, 파키스탄 사람, 월남 사람 등 다양한 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리츠우드에 교회를 개척해서 사용하던 교회 건물은 인도교회에 선교적 차원에서 그냥 양도하다시피 했습니다. 지금도 인디아 교회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뉴욕에 있는 우리는 다민족 선교를 쉽게 펼치고 있다는 것에서 선교적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지금 현재 사용하고 있는 예배당도 2개 인도네시아 교회와 장애인 교회가 같이 쓰고 있습니다. 선교적인 관점에서 한인만 부흥되고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민족이 하나님께 찬양드릴 수 있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부흥 초점을 맞춰가는게 필요합니다.

제일 첫째는 불신자 영혼구원이며, 둘째는 세계 선교 관점에서 뉴욕에 있는 타민족을 전도하며 그들과 같이 선교하는 것입니다. 그런 부흥을 우리가 같이 해 나간다면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겠습니까. 특별히 한인교회가 교회건물을 이민교회중에서 제일 많이 가지고 있는데 다른 민족 교회와 쉐어하면 연합해 선을 이루는 아름다운 모습이 될 것입니다. 물론 우리도 인도네시아 두 그룹과, 장애인 교회와 같이 사용하는데 있어 불편한 점도 있지만, 선교적 관점에서 봐야 할 것입니다.

2.그렇다면 베데스다 교회는 어떤 사역을 펼치고 계십니까?
첫째로 우리는 뉴욕에서 가까운 타민족에 대한 선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교회 파키스탄 선교회 2개 많이 돕고 있으며, 그밖에는 선교사가 지원을 요청하면 할 수 있는 대로 우리가 협력선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주력하고 있는 것은 이북봉사입니다. 노스코리아 미니스티리라고 해서 7년째 조선 적십자 병원 환자를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선교는 직접 가서 전도하고 복음 전달하는 것인데, 지금은 정치적으로 그렇게 할 수 없는 때이기에 주로 이북 봉사 활동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작년은 못 갔지만 8차례 이북을 방문을 했습니다.

또한 여려교회가 연합으로 선교를 진행하고 있는 바울선교회를 통해 6분 선교사와 우리교회 자체적으로 7분 선교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체예산 중 10분의 3은 선교비로 지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 건물을 우리만이 아니라 2개 인도네시아 교회와 1개 파키스탄 교회, 1개 장애인교회서 사용하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예배 드리는 것만큼 더 좋은 선교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우리가 이민 와서 많은 미국교회를 빌려 썼는데, 그 은혜를 되돌릴 줄 알아야 합니다. 교회가 크던 작던 간에 그런 면에서 인색함이 있으면 안 될 것입니다. 다른 민족이 와서 결혼식이나 돌잔치를 하겠다고 하면 허락하고 있습니다. 선교적 차원에서 교회 건물을 빌려주는 것은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습니다.

3. 교회 사회적 책임에 대해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교회는 사회 없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가는 면에서 우리 한인교회가 조금 소극적인데 더욱 적극적으로 지역사회에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첫째는 커뮤니티 활동에 앞장서야 합니다. 유권자 등록이나, 지역 경찰 혹 시민단체와 연대를 적극적으로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매월 첫째 주 월요일에 엘머스트 시빅그룹이 모일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교회 장소를 내어줌으로 그 사람도 자연히 우리가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줍니다. 또한 우리 교회 유권자등록 협력도 잘 하고 있습니다.

흑인교회가 인권 운동에 앞장섰던 것처럼 특히 한인교회는 이민자 권익 옹호에 앞장서야 합니다. 뉴욕동포사회 관심 중 한 가지는 이민문제입니다. 이민자 권익 보호나, 불법체류자를 위한 변호나 친이민 환경을 조성하는데 우리 한인교회가 앞장서야 합니다.

또한 경찰과 유대를 통해 공권력으로 억울함 당한 이들이 없도록 도와야 합니다. 이중 언어소통 부족으로 어려움을 당하는 동포가 많은데, 이들을 돕는 것이 교회 사회적 책임이지 않겠습니까? 이에 우리 교회에서는 한인 경찰도 배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이민교회들은 본국과 달리 정치에 개입해야 합니다. 본국에 있는 교회들은 많은 시민사회 단체들이 있기에 교회가 예배와 전도만 힘쓰면 되지만 이민교회는 교회가 나서지 않으면 할 수 있는 그룹이 없습니다. 그래서 정치에 대한 이민 교회 목소리가 중요합니다.

4. 청소년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무엇으로 보고 계십니까? 그 대응 방안은?
청소년 문제는 이민교회가 가지고 있는 제일 큰 숙제 중의 하나입니다. 제일 먼저 해결돼야 할 문제는 청소년 지도자 양성입니다. 교회마다 우선적으로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우리교회 같은 경우 교회 자체적으로 청소년 지도자 그룹이 형성되며 지도자 부족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 됐는데, 교회마다 청소년 지도자 양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한어권과 영어권에 대한 대책을 각각 세워야 합니다. 대부분 중고등부가 한어권·영어권이 나눠져 있습니다. 이중 언어를 사용하면 좋지만, 이민 온지 얼마 안 된 애들은 자연히 한어권에 가고, 여기서 자란 애들은 영어권으로 가기 때문입니다. 이에 영어권·한어권 리더 훈련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교회 시스템이 개발돼야 합니다. 한인 교회는 한인이 모인다는 특성 때문에 교회에서 한국어 교육을 강조하는데, 부모가 의식적으로 가정에서 이중 언어를 사용함으로 자녀가 어릴 적부터 한국말을 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어릴 적에 이중 언어를 익혀 한국말을 잘 하는 애들은 목회에도 도움이 되고 많은 협력자가 됩니다.

세 번째는 유대인처럼 국가적으로 대한민국 정부에서 한국어 교육을 할 수 있는 시설과 교사를 양성해야 합니다. 1주일에 한 가는 한국학교를 통해서는 한국어 교육이 부족합니다. 이에 어릴 적부터 모국어를 듣고 글로 쓰는데 문제가 없도록 한국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교회가 연합해서 하면 좋은데, 쉽지 않은 일이죠. 우리교회도 다른 교회와 같이 한국학교를 하고자 시도를 했지만, 잘 안됐습니다. 이러한 일은 국가적 차원에서 나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중 언어를 잘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교회도 문제가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어권 영어권이 대비가 돼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생겨 더 큰 문제를 야기시킵니다.

청소년 문제는 결국 지도자 문제입니다. 교회마다 2세를 위한 지도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2세 미니스트리 위해 적극적으로 신학교 신학생을 지원해야 합니다. 우리교회는 좋은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학생을 미국 신학교에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하루 이틀에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각 교회마다 자기 시스템에 맞게 준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민교회는 독립된 영어예배를 준비해야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도 영어예배를 독자적으로 하고 있는데, 영어 예배는 이중 언어가 안 되는 이뿐만 아니라 모든 종족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우리교회 영어예배에는 중국인 등 타민족도 여려 이 교회에 와 함께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5. 2세에 대한 1세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제일 중요한 게 신앙 유산입니다. 유대인이 생존하는 이유가 신앙 유산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미국에 오자마자 유대인학교 스쿨버스 운전을 했었는데, 그들은 첫시간이 성경교육으로 결국 히브리 언어교육입니다. 이렇게 신앙 유산을 지켜가니까 생존하는 것입니다. 우리 1세는 한인교회 신앙 유산을 전수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민족 유산을 전수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민족이다라는 것, 민족 뿌리에 대해 민족 역사에 대해 또한 우리 민족 전통에 대해 이야기해줘야 합니다. 세계사회에서 우리 민족을 위한 또 공동체를 위해 공헌 할 수 있는 사람이 나와야 합니다. 우리교회도 해군사관학교 나와 장교가 된 이도 두 사람이 있고, 각 정부기관에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일하는 이들이 여럿 있습니다.

우리 1세와 1세 한인 교회는 신앙유산과 뿌리교육을 철저히 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가 교회가 설날이나 추석 등의 명절에 교회서 크게 행사를 하면 좋겠습니다. 명절에 함께 하는 것은 민족 유산을 서로 나눌 수 있는 좋은 교육이 될 것 같습니다.

6. 2세와 1세가 하나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해야할까?
특별히 가족공동체에 대한 확립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언어와 문화 교육이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문화를 알리는 프로그램 같이 진행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함께 시청한다거나, 한국 노래들 같이 부르는 등의 이벤트를 실시 할 수 있죠. 필요하다면 시간을 내서 조국 순례도 같이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7. 세계 안에서 한인 디아스포라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데, 그 안에서 2세 사명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2세가 미국 리더가 되면 세계 리더가 되는 것입니다. 이에 예를 들면 아이가 태어났을 때 '미국 대통령이 되라'는 기도를 해주며 사명감과 자존심을 심어줘야 할 것입니다. 우리 민족이 합심해서 다방면 리더를 키워내는데 힘써야 합니다. 이미 세계적인 자질을 가진 사람이 많이 있는데 그런 사람에게 힘을 주면, 10년 내지 20년 내에 유엔 반기문 사무총장 같은 세계적인 인물이 많이 나올 것입니다.

8. 많은 교회가 제자양육, 평신도 훈련, 평신도 지도자 훈련 등을 진행하고 있는데, 뉴욕 베데스다 교회에서는 평신도를 어떻게 양육하고 있습니까?
교회성장에 대해서는 평신도 리더양성이 중요합니다. 교회가 폐쇄적이기 때문에 이로 인한 문제가 분쟁과 분규로 나타나는데, 그것을 극복하는 게 '교회 민주화'라고 생각합니다.

교회 민주화를 추구하기 위해 오늘의 시대에 맞게 목회방향을 빠르게 전환해야 할 것입니다. 인터넷 사역이라던지, 목회자 자기 개발이 필요합니다. 목회하는 동안에 쉬지 말고 자기 개발에 주력해야 하며, 사람마다 받은 달란트 많은데 자기 달란트 잘 개발해 목회자 달란트와 교인 달란트가 합력해서 좋은 결과를 낳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교회는 하우스 처치라고 해서 최형기 목사님의 가정교회를 도입해서 3년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채형기 목사님 가정교회를 하는 것은 성도가 교회에 교인으로 나오는 게 아니라 자기가 목자가 돼 나오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성도 스스로 '나는 목자다'는 의식을 가질 때 책임을 가지게 됩니다. 교인을 방관자·구도자에서 전도자로 바꾸는 것입니다. 어떤 이는 30-40년 구도만 하다가 끝나는데 구도자에서 전도자로 바꿔야 합니다.

우리는 영혼 구원·제자 양성·세계선교이라는 3대 목표를 가지고 사역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