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교계가 라운드 테이블 모임을 열고 선교 현황을 공유하고 전략을 나눴다. 이를 통해 이들은 ▲현지인 리더십을 존중하고 긴밀히 소통할 것 ▲선교지 재산권 이양을 위한 '절차'를 만들 것 ▲선교지 이단 대응을 위한 공동으로 대응할 것 등을 논의했다.
지난 2일부터 1박 2일간 부산 수영로교회와 AG405 세미나실에서 'KWMA(한국세계선교협의회), KWMC(기독교한인세계선교협의회), KWMF(한인세계선교사회) 한국교회 선교를 위한 라운드 테이블 모임'이 진행됐다.
이번 모임은 지난해 12월 12~1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결의한 공동선언문 내용들의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논의하고, 최근 이슈가 된 선교 현황을 좀 더 긴밀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마련됐다.
첫번째 라운드테이블에서 강대흥 KWMA 사무총장은 미국 CBN(Christian Broadcasting Network) 뉴스에서 소개한 Global South에 대한 집중 취재 내용과 지난 5월 태국에서 개최된 COALA(Christ of Asia, Africa, Arab, Latin America) 운동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KWMA 정용구 협동총무는 '제8차 NCOWE 이후, 지금까지 어떤 일이 있었나?'라는 발제를 통해 디지털 선교, 이단 대응, 기후 위기, 납치 및 테러에 대해 KWMA의 대응을 전했다.
문창선 선교사(KWMA 정책위원, 위디선교회)는 제22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이하 한선지포)의 프로그램위원장으로서 최근 이주민 선교 현황과 선교적 과제를 전했으며, KWMA 노성천 협동총무는 NCOWE 이후 발전된 COALA에 대한 진행상황들을 소개하고, 이번 Post-Lausanne Gathering for Global South Leaders in Busan(Coala 2.5) 모임을 소개했다.
전체 토의 시간 참석자들은 '선교지의 이단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으며, 이에 대처하기 위한 매뉴얼과 이단 백서들의 공유를 논의했다. 이들은 KWMA가 주도하는 '선교지 이단 대응 실행위원회(가칭)'에 각 기관에 속한 전문가들이 함께 대응 로드맵을 만들어 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선교지 재산권 이양을 위해 적법하고 적절한 '절차'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부산 수영로교회와 AG405 세미나실에서 지난 2일부터 1박 2일간 'KWMA(한국세계선교협의회), KWMC(기독교한인세계선교협의회), KWMF(한인세계선교사회) 한국교회 선교를 위한 라운드 테이블 모임'이 진행됐다. ⓒKWMA
두 번째 라운드 테이블 진행을 맡은 KWMF 이근희 사무총장은 "선교 리더십들의 만남과 소통을 통해 긴밀한 협력의 장이 열리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전했다. KWMF 방도호 공동회장은 지난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열린 '다음세대 선교동원과 전략 선교대회'를 보고했다.
이어진 전체토의에서 참석자들은 선교 리더십이 모이는 자리에 차세대 리더십인 '선교사 자녀'들도 참여하는 제도적 방향을 만들어 갈 것을 약속했다.
KWMF 어성호 대표회장은 내년 7월 18차 KWMF 총회 준비에 대한 계획을 나누고, KWMA와 KWMF가 긴밀히 협력해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전체 토의에서는 '선교사 통계조사'에 대한 궁금증과 다양한 의견들을 소통하고, 자료 분석을 통한 미래 선교 전략을 논의했다. 이들은 향후 KRIM(한국선교연구원)의 선교통계조사 기획 시점에 질문지 제작 과정에서 함께 참여할 계획이다.
세번째 라운드 테이블에서 KWMC 조용중 사무총장은 지난 7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남가주사랑의 교회에서 진행된 제10차 한인선교대회의 결과들을 소개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현지인 지도력들을 인정하고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면서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현지 리더십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 시니어 선교사들의 역할과 모범의 필요성도 논의했다.
2028년이 KWMC 40주년이 되는 시기로, KWMF와 KWMC 모임이 연속성을 갖고 양 기관의 일정 등을 협의해 진행할 것을 논의했다.
2023년 12월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모임과 이번 모임에 참석한 KWMA 운영이사장 여주봉 목사(포도나무교회)는 "대화를 통해 세 기관이 긴밀하게 고민하고, 선교 현안에 대한 협력하는 모습을 보게 돼 감사했다"며 "선교계 리더들과 목회자들 간의 대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음 라운드 테이블은 내년 5월 27일부터 2박 3일간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KWMA 법인이사장 이규현 목사(수영로교회), 운영이사장 여주봉 목사(포도나무교회), 운영이사 천영태 목사(정동감리교회), 강대흥 사무총장, 정용구 협동총무, 노성천 협동총무, 문형채 사무국장, KWMC 조용중 사무총장, 백운영 목사(공동의장), 김휴성 총무, KWMF 방도호 공동회장(페루), 이은용 공동회장(케냐), 어성호 대표회장(인도네시아), 이근희 사무총장(캄보디아)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