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겔 37:14, 행 9:31)'라는 주제로 창원 양곡교회(담임 장형록 목사)에서 지난 24일 개회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제109회 정기총회가 26일 오전 회무를 마무리하고 폐회했다.
폐회 직전 총대들은 김의식 직전 총회장을 둘러싼 사생활 논란을 두고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총대들은 "김의식 직전 총회장의 공식 사과 촉구 및 직전 총회장으로서의 모든 권한 제한" "직전 총회장이 향우 맡을 인사위원장 등 당연직을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기 전까지 현 임원이 맡을 것" "윤리위원회를 구성해 현직 총회장이 물의를 빚을 경우 책벌을 가하도록" "김의식 직전 총회장을 증경총회장 명부에서 삭제하고 그의 모든 권한을 배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법률자문에 나선 이준구 목사(목포노회)는 "예장통합 총회는 헌법에 기반을 둔 준법기관이다. 김의식 직전 총회장을 둘러싼 의혹은 현재 사실이 아닌 의혹이다. 만일 의혹이 사실로 확정된다면 그때 임원회가 김의식 직전 총회장을 증경총회장 명부에서 삭제할 수 있기에, 모든 후속조치를 임원회에 위임하자"고 했다.
김영걸 총회장은 "첫째, 한국교회와 앞에 사과하겠다. 둘째, 직전 총회장이 이후 갖는 모든 권한을 내려놓도록 촉구하길 결의해달라. 셋째, 직전 총회장은 법 사항이 아니라 예우에 관한 문제이기에 증경총회장 명부에 그대로 두겠다. 넷째, (향후 현직 총회장에게) 비슷한 잘못이 생긴다면 규칙을 만들어 후속조치를 취하도록 윤리위원회(가칭)을 만들겠다. 다섯째, 직전 총회장 문제는 영등포노회에서 진행 중으로, 재판을 통해 결과가 나올 것이다. 기소와 재판을 통해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총회가 섣불리 결정내리면 큰 휴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총대들은 김의식 직전 총회장이 향후 갖는 모든 권한을 내려놓도록 촉구할 것을 결의했다. 이어 미진 안건은 총회 임원회에 일임해 처리하기로 하고 총회에서 결의된 제·개정 규칙을 공포한 후 회무를 마무리했다.
한편, 예장통합 교인 수는 지난해 말 기준 전년도 대비 9만4700명 줄어든 220만7982명을 기록했다. 예장통합 세례교인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65만 5042명을 기록했다.
이어진 폐회예배에서 김영걸 총회장은 '기도와 복음 전파'(베소서 6장 18-20절)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그는 "우리 교단을 살펴보니 단점은 말이 많고 시끄럽지만 그럼에도 눈물로 기도하고 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이 많다"며 "본문에 따르면 영적무장의 핵심은 말씀과 기도다. 기도하지 않으면 똑똑해도 말씀 많이 읽어도 아무 소용이 없다. 기도하면 용기도 생기며 문제도 작아진다. 기도해야 전신갑주도 능력있는 옷이 된다"고 했다.
이어 "이 시대 우리는 기도를 회복해야 한다. 총회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했다.
또한 "세상이 알지 못하는 생명의 말씀을 붙들고 주님이 주신 사명인 복음 전파와 교회 세움을 위해 능력있게 감당하자"며 "우리도 옥중에서 에베소 서신을 쓰는 등 환경 탓하거나 원망하지 않은 사도 바울처럼 기도와 말씀으로 사명을 위해 달려나가자"고 했다.
이어 김영걸 총회장은 내년 9월 23일 영락교회에서 제110회 총회로 회집할 것을 선언하고 폐회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