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기독일보) 타코마제일장로교회 이기범 목사
(Photo : 기독일보) 타코마제일장로교회 이기범 목사

첫째, 교회에서 주도권 싸움을 하는 목사나 장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흐르고 나면, 교회의 진정한 주인은 역시 예수 그리스도임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지금도 각 교회의 주인이시고, 일부 청지기들(중직자들)이 업무 소홀과배임 죄를 저질렀다고 해서 모든 교회가 문을 닫는 것은 아닙니다. 주님의 사랑이 한결같이 뜨겁고, 주님의 능력이 그 어떤 세력보다 강한 것이 사실입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주님은 한결같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았다고 말하는 기독교인들이 실제 삶에서 은혜를 끼치는 삶을 살고 있지 않아서 욕을 얻어먹을지라도, 주님께서 구원하는 사역을 중단하신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각 교회마다 하나님의 사랑을 지속적으로 외치고 있고, 기쁜 소식을 대면으로 전하고, 인터넷으로 전하며, 소그룹이나 개인 만남을 통해 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하늘 나라의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어서, 모든 민족에게 증언될 것이고, 그 때에야 끝이 올 것이라고 주님은 말씀합니다(마태24:14). 사명감이 불타는 교회는 여전히 세상의 희망입니다.
 
셋째, 한 영혼을 사랑하는 것이 목회의 본질입니다. 교회의 기초는 한 영혼을 귀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한 영혼의 가치가 온 세상보다 귀하다는 것이 성경적 가치관입니다. 

교회는 모이는 사람 숫자가 많다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도 사랑해주지 않는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할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십니다.

외로운 사람에게 다가가서 따뜻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혼자 울고 있는 사람에게 조용히 가서 곁에 머물러주고, 함께 울어주는 것이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럴 때 교회가 진가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그저 사랑하는 것이지요.

왜 사랑하느냐고 물으면, 주님께 거저 받은 사랑 때문이라고 대답하면 됩니다. 살아갈 이유를 찾는 사람에게 그 이유를 알려주고, 느끼게 해주는 곳이 바로 교회입니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증가하는 시대에, 사람 냄새 풍기고 인격적인 사랑을 경험하게 해주는 교회를 찾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