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제목이 마음에 편하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입니다. 우리 모두는 주님이 주신 생명의 날을 살며 땅에 속한 장막집을 벗을 때가 곧 반드시 있습니다. 짧기도 하고 길기도 한 시한부 삶입니다.
만약 우리 조상들이 이 땅, 죄된 세상에서 지금까지 살아 있다면 아마 그것처럼 힘든 일이 없을 것입니다. 의인들은 창세기 4장, 라멕의 피의 찬가를 보고 노아와 롯 시대의 무법천지를 애통할 것입니다. 죄와 아픔과 상처들로 인해 수고와 슬픔인 인생이 시한부가 되지 않고 산다면 사는 것이 지옥과 같을 수 있습니다. 약육강식 본능의 삶이 지배할 것입니다.
그러나 인생이 정해진 시한부 한번뿐이기에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살려고 선으로 악을 이기고, 믿음으로 세상을 이기려고 오늘도 신앙생활을 합니다. 우리가 영원히 사는 생명의 가치를 누리려면 상함도 없고 아픔과 슬픔과 눈물과 사망이 없는 곳에서 입니다.
빛과 믿음과 사랑이 온전한 곳에서 살 때 해처럼 빛난 산소망의 은혜와 영광을 누릴 수 있습니다. 시한부이기에 고통도 지나갑니다. 주님이 곧 오시기에 오래 참고 인내할 수 있습니다. 행복은 인생의 길고 짧음이 아니라 '누구와 함께 살고, 무엇을 하느냐?'이고 기대인생이 아니라 행복인생이 중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시한부인데 얼마나 내 인생에 잘 준비하고 썩지 않을 양식과 그 나라를 위해 준비하고 사는가?'입니다. 정작 시한부인데 생각지 못한 때에 준비도 없이 떠나면 그야말로 낭패이며 후회입니다. 지혜로운 자는 오늘을 살면서 내일을 준비하는 자입니다. 영적 의미에서 시한부 인생은 하나님의 영원으로의 초대입니다. 보다 나은 삶을 준비하기 위한 기회입니다.
썩을 것이 아니라 썩지 않을 것을 보게 만드는 하늘의 지혜입니다.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합니다. 인생이 나그네임을 아는 사람은 세상 다리 위에 집을 짓지 않습니다. 하늘의 순례자는 땅의 일에 목매지 않습니다. 시한부 인생은 영원을 사모합니다. 시한부 인생의 축복은 주님 안에 있습니다.
[성종근 칼럼] 시한부 인생의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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