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 목사(대전한밭교회)
(Photo : 아름다운교회) 아름다운교회는 8월 30일(금)부터 9월 1일(주일)까지 “일어나 함께 가자”라는 주제로 김종진 목사(대전한밭교회)를 초청해 전교인 부흥회를 개최했다.

아름다운교회는 8월 30일(금)부터 9월 1일(주일)까지 “일어나 함께 가자”라는 주제로 김종진 목사(대전한밭교회)를 초청해 전교인 부흥회를 개최했다.

김 목사는 <계약하자 하시는 하나님>(창 15:6-17), <씨름하는 인생>(창 32:24-32), <인생, 하나님의 꿈을 이해하다>(시 105:12-23), <불은 붙었으나 타지 않는 인생>(출 3:1-5)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눴다.

마지막 날 집회에서 그는 모세가 사명을 받았을 때 그가 반응했던 방식과, 열 가지 재앙 및 광야의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그를 어떻게 빚어 가셨는가를 통해, 하나님께서 성도를 변화시키고, 기르시는지를 이야기했다.

그는 집회를 시작하며 준비한 영상을 통해 성령의 불이 붙지 않는 삶과 성령의 불이 붙는 삶을 대조적으로 보여줬다.

“성령의 불 가까이 와도 우리 삶이 불이 붙지 않을 수가 있다.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에 구하고 사모하지만 불이 붙지 않고,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 성령의 힘으로 살아야 된다는 건 알지만 불이 붙지 않는다. 왜 그럴까? 그것은 바로 물에 젖어 있는 장작 나무처럼 세상에 젖어 있기 때문이다. 세상의 문화에 시간을 빼앗기고 세상 물질에 마음을 빼앗긴 채 살다보니 아무리 성령의 불이 갖다어도 불이지가 않는 것이다. 마치 길가에 씨가 뿌려만 그 마귀가 낚아채가듯 , 돌밭에 씨가 뿌려만 뿌리가 자라지 못하듯, 가시밭에 씨가 뿌려만 성장하지 못하고 열매를 맺지 못 하듯. 물에 젖은 장작에 불이 붙지 않듯, 세상의 문화와 오락에 물들어져 있어서 성령의 불이 잘 붙지 않는 것이다.”

아름다운교회
(Photo : 아름다운교회) 아름다운교회는 8월 30일(금)부터 9월 1일(주일)까지 “일어나 함께 가자”라는 주제로 김종진 목사(대전한밭교회)를 초청해 전교인 부흥회를 개최했다.

그는 이와 반대로 “하나님과의 동행하며,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며 깨어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소중히 여길 때 불이 닿자마자 활활 타오르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오늘 우리 교회 안에서 더욱 안타까운게 있다”며, “더 큰 문제는 불이 붙었을 때, 자기 스스로를 태워버린다는 것이고, 그래서 결국 그 불이 꺼지고 만다. 헌신하고 희생하고 충성하다 보니 신앙생활 자체가 결국 소진되어 버리고 불타 없어져 버리고, 지쳐 쓰러져 버린다”며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 “마치 떨기나무 가운데 불이 붙었으나 떨기나무가 타지 않은 것처럼, 자기를 태우지 않는 성령의 역사의 동참하는 삶”을 이에 대조했다.

그는 다시 한번, 첫 번째 불이 붙지 않는 단계를 “교회 바깥의 불신의 상태”, 두 번째 불이 붙었으나 소진되는 단계를, “자기 힘으로 신앙 생활”하는 단계라며, “내가 할 수 있는만큼, 내가 원하는만큼, 내가 예배드릴 수 있을 때 예배 드리고, 기도할 수 있을 때 기도하고 헌신할 수 있을 때 헌신하는” 자기 중심적인 신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 번째는 “하나님께 삶을 맡기는 단계”, 네 번째는, “내가 교회가 되어서 교회를 세우는 단계”라고 말했다.

“모세가 사명을 자기 힘으로 감당하려고 했을 때 소진되어 버렸다. 다 타버린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재라도 쓸 수 있다고 하신다.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이 불타 없어지기를 원치 않으신다.”

그는 목회자였던 아버지의 목회에 대한 기억을 나누며, 자신의 소명을 받아들인 이유에 대해 나누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성도들이 예배당이 없으니까 군대 막사를 주어와서 예배당을 지었다. 흙바닥에 장판만 깔아 놓으니 비가 오면 옆에서 물이 치고 들어왔다. 비가 들어오지 않게 아버지와 벽돌을 쌓았다. 초가집으로 된 사택이 있었는데, 초가집 지붕 볏단에 풀이 나서 초록색으로 보였다. 초가집에서 50미터 떨어진 곳에 화장실이 있었다. 용변을 보는데 문이 떨어져 나간 적도 있다. 비오는 날, 초가집 지붕에서 뱀이 떨어져 나왔다. 저기서 아버지가 목회를 시작했다. 겨울철에 바깥에 햇빛이 있으니 더 따뜻했다. 도시에 은퇴하신 분이 장로님이 우리 마을에 오셨다. 그 분이 방안에 들어오시더니, 방을 툭 찼는데 벽이 넘어가버렸다. 흙은 다 떨어져 나가고 대나무만 남아 있었으니 추웠던 것이다. 그 바람에 그 어렵고 힘든 성도들이 집을 짓기 시작했다. 저희 집에서 항상 여섯 분에서 일곱 분이 함께 식사하셨다. 지나가던 사람이, 갈 곳이 없다면 집에 한쪽 방을 내어주셨다. 항상 우리 집에서 밥 먹을 때는 어렵고 힘든 분들이 같이 계셨다.”

“제가 목사를 하고 싶었을까, 하고 싶지 않았을까? 현실적으로는 절대로 목사를 못 할 일인데,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면 내 인생길 하나님이 가장 잘 아실텐데’, ‘하나님이 그래도 나를 위해, 내 평생의 삶을 위해 그 길을 걸어가자 하신다면 그 길을 가야 겠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공중의 새를 먹이시고 들의 풀을 입히시는 분이시다. 인생이 가장 불행한 것은 하나님을 모르는 것, 하나님을 섬긴다하면서 삶을 내어드리지 못한 것이다.”

그럼에도 “하나님 앞에 삶을 맡겨 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며, 열가지 재앙과 계속된 하나님의 이적을 통해 모세를 변화시키고, 모세의 믿음이 자라도록 하셨듯, 하나님이 그를 변화시켜 오셨다고 고백했다.

“열 가지 재앙의 시간 동안 하나님께서 애굽의 모든 신들을 초토화시킬 때 하나님의 가장 큰 관심은 모세의 성장, 모세의 믿음이었다. 하나님이 모세를 변화시키기 위해 달래고 또 달래고 기다려주시고,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보여주셨다. 나중에 홍해 앞에 섰을 때 그제서야 모세가, ‘너희는 가만히 있어 너희를 구원할 하나님의 능력을 보라’고 한다. 하나님이 모세를 그렇게 바꾸셨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내 삶을 기도의 자리 가야 하는 줄 아는데 안 간다. 그러나 오늘이 아침에 예배하러 왔다는 것은 모세를 변화시키셨듯 오늘 저와 여러분을 변화시키시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 인내해 보고, 하나님 앞에 예배하고 하나님을 기다려 보라. 내 능력으로 안 되지만 하나님이 반드시 바꾸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