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프랑스 파리에서 올림픽이 개막한 가운데, 미국 남침례회(SBC) 소속 교회들이 파리로 이동해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

미국 뱁티스트프레스(BP)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델레이비치의 아이티계 교회인 베델 복음침례교회도 그 중 하나다. 에벤스 쥘 담임목사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소식을 듣고 프랑스인들에게 예수님을 전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교회들과 협력하기 좋은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쥘 목사는 6월 말과 7월 초에 18명의 선교팀을 이끌고, 파리 교외에 위치한 앤토니 침례교회와 함께 다양한 전도 활동을 도왔다. 이들은 복음 전도지와 신약성경을 배포하고, 주민 설문 조사를 실시하며 어린이 전도 축제를 지원했다.

쥘은 그의 교회가 매년 국제 선교 여행에 참여하며, 올해는 올림픽 덕분에 파리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교팀이 주민들과 함께 전도 및 사역 활동을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경기를 관람하러 오는 것뿐만 아니라, 영적인 삶을 위한 다른 경험을 하게 되도록 주님께 간구한다”고 했다.

선교팀이 관광객들에게 제공한 기념핀.
미국 선교팀이 관광객들에게 제공한 기념핀.

앤토니 침례교회의 스테판 폴레가토 목사는 자원봉사자들이 자신의 교회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폴레가토는 “우리는 거리에서 70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전도 활동을 했다”며 “교회에 초대된 모든 사람들이 작은 선물을 받았다는 것을 상상해보라. 각 참가자는 우리에게 놀라움을 주고 큰 격려가 되었다”고 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해리스버그에 있는 프로비던스 침례교회에서 온 고등학생 팀도 플로리다 팀과 함께 앤토니 침례교회를 도왔다. 프로비던스 교회의 학생부 목사인 에반 스미스는 그의 학생들이 올림픽 테마의 핀을 활용하여 전도를 촉진했다고 말했다.

올림픽 기간 동안 개최 도시에서 핀을 나눠주는 활동은 꽤나 인기가 있다.파리의 국제선교위원회 직원들이 제작한 핀 중 하나는 프랑스어로 “나는 세상의 빛이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올림픽 성화 모양의 핀이다. 다른 핀에는 “나는 길이다”와 “나는 포도나무다” 같은 메시지가 적혀 있으며, 색상별로 복음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스미스는 “이 핀들이 우리가 그 영적인 대화를 시작하는 다리가 되었고, 이를 통해 매우 부담 없이 복음을 전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스미스는 그의 팀이 앤토니 침례교회에서 어린이와 성인을 위한 두 가지 행사를 홍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복음주의 교회를 방문한 경험이 없었고, 이 행사들은 그들이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이번 선교 활동이 학생들에게도 매우 유익했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고등학생들이 친구들과 그들의 신앙을 나누는 데 움츠러들기 쉬운데도, 세계 반대편으로 가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대화하고 영적인 이야기를 나누려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고 했다.

폴레가토는 자신의 교회와 협력한 미국의 선교팀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프랑스어를 거의 하지 못하는 미국인들이 거리에서 낯선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면,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들은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에 대해 덜 신경 써도 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우리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고 했다.

또한 그는 “올림픽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이다.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창의성을 발휘하며 계속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겠다. 어떤 장애물로 우리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