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년 만에 북한을 전격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간 경제, 안보, 교통 등 다방면의 협력 증진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러시아 및 외신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평양 금수산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라브로프 외무장관, 만투로프 제1부총리 등 고위 인사들이 수행했고, 북측에서는 김덕훈 총리, 최선희 외무상 등이 배석했다. 

양 정상은 국제정세, 인도주의 관계 복원, 안보, 경제, 에너지, 교통, 농업 등 광범위한 의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회담 후에는 정상 간 '매우 긴' 대화도 이어졌고, 협상 내용을 담은 공동문서 서명식도 가졌다고 한다. 

이어 관저에서 다과회와 산책을 즐기고, 소련군 추모 해방탑을 찾아 화환을 전했다. 또한 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리셉션에서 갈라 콘서트도 관람했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포괄적인 전략동반자 협정에 서명했다. 북러 양국이 경제, 안보 등 주요 현안에서 한층 더 밀접히 협력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푸틴 대통령의 이번 북한 방문은 200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이후 24년 만이다. 북한에서는 러시아정교회 정백사원 방문 후 곧바로 베트남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