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또 은혜를 주셨습니다. 내게 주어진 새날과 새달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시간이 지날수록 알게 됩니다. 누군가에겐 기적의 시간이듯 내게도, 우리에게도 기적의 시간처럼 소중하게 사용되는 은혜가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종이 한 장의 차이는 보통 아주 미세한 차이를 이야기합니다. 사고도 찰나, 순간입니다. 순종과 불순종, 성공과 실패, 겸손과 교만 모두 결이 크게 다른 것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미세하고 잘 분별이 안될 정도이지만 시간이 가면서 종이 한 장이 벽돌 한 장 차이가 되고 나중에는 결코 다다르지 못할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문제는 그 차이를 계속 무시한 것입니다. 죄도 작은 것, 아무것도 아닌 것에 시작되어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됩니다.
오늘 제가 나누고 싶은 종이 한 장 차이의 핵심은 경건의 삶, 거룩에 대한 열정입니다. 기도의 시간입니다. 섬김의 자세입니다. 서로 복종하는 마음의 순종입니다. 이것이 미세하지만 성령충만으로 이끌어갑니다. 성령님께 민감하게 만들어 결국 성령님께 붙잡힌 사람이 되게 만듭니다.
말씀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실천은 불가능한 것을 요청하는 것이 아닙니다. 없는 것에서가 아니라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지금 내가 가진 것으로, 지금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시작할 때 주님이 일하고 계신 것입니다. 하루아침에 성자가 되는 사람은 없습니다. 성령의 열매도 급속하게 조화처럼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생명은 시간 속에서 인내로 믿음 소망 사랑을 통해 성장해 갑니다.
종이 한 장 차이는 어떤 자세로 임하느냐? 종국에는 길을 달리합니다. 백두산 천지에서 압록강과 두만강과 송화강이 나뉘어집니다. 내 인생 내가 심은 대로 거둡니다. 지극히 작은 일에 감사, 기도, 순종으로 성령의 거룩한 삶을 거두시기 원합니다. 지금이 시작할 때입니다.
[성종근 칼럼] 종이 한장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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