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자 권사가 최근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 여성사역부에서 주관하는 전도집회에 출연하여 간증을 전했다.
이는 온누리교회가 여성사역부가 매해 12월 진행하는 행사인 2023 'Christmas for you'로, 집회에는 여성 교우들 특별히 장년의 여성 새신자들이 주로 참석했다.
82세의 김혜자 권사는 이 시간 '하나님을 만난 경험', '연기 인생', '자신의 삶' 등에 대해 솔직한 생각들을 나눴다.
그녀는 '자신이 만난 하나님'에 대해 "하나님은 좋은 분"이라고 강조하며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비유로 들어 설명했다. 그녀는 "하나님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지지 말아라. 하나님이 우리가 미워서 혼내시는 것은 아니지만, 돌아오기를 원하셔서 혼내시기도 하신다. 놀아도 하나님 앞에서 놀아야 한다"고 반복했다.
이어 "내가 잘못된 것이 많지만, 나의 잘못을 모른척 해 주신다. 물론 혼내시기도 하신다. 자녀가 가끔 잘못하면 부모는 주의를 준다. 그런데 크게 문제가 될 여지가 있으면 혼내는 것"이라고 했다.
30년 가까이 힘든 아이들을 도우며, 103명의 아프리카 아이들을 지원한 김혜자 권사는 '월드비전에서 봉사한 계기'에 대해 "내가 긍휼의 마음으로 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월드비전의 관계자가 김 권사에게 "유명한 배우들이 이런 일들을 한다"는 제안 때문에 하게 됐다고 했다.
그녀는 "아프리카 같은 곳에 가서 아이들을 보니 너무 기뻤다. 이런 환경이 되면 누구도 한다"며 "싫다고 할 사람 아무도 없다. 다만 기회가 없으니까 안 하는 것이다. 세상 모든 아이들은 다 똑같다. 그 이쁜 아이들은 아프리카라는 환경에서 태어나고 살고 있기 때문에 그 힘든 고생을 한다. 그래서 내가 자꾸 가게되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내전지역이나 힘든 상황에 있는 그곳에 왜 자꾸 가는가?'라는 질문에 "누구든지 직접 가보면 아이들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어떤 때는, 밤에 누워 방에 켜있는 등을 보면 불빛이 아이들의 얼굴로 보인다"며 "그래서 잠을 못 자고 울 때도 있다. 아프리카에 태어났다는 것으로 고통스러운 삶을 살게 된다. 천국에서 하나님이 만나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보통 사람이면, 그 아이들을 직접 보고 돕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안 생기면 사람이 아니다. 내가 동정심이 많아서 섬기는 것이 아니다. 본래 착하게 태어나서도 아니다. 누구나 직접 그들을 보면 돕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며 "예수님께서 불쌍한 사람을 보고 모른척 하라고 하시지 않는다. 하나님이 연약한 자들을 보며 긍휼함을 느낄 수 있게 우리를 만드셨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의 마음 속에 그것이 있는 것이다. 특별히 교회를 다닌다고 더 잘 하지도 않는다. 약자를 돕기 위해 멀리갈 필요는 없다. 가까이서 찾으면 된다"고 했다.
김 권사는 새신자가 주를 이룬 청중에게 "하나님 만나고도 힘든 일이 있다"고 조언했다. 그녀는 "그런데 마음이 다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권사는 "나는 살면서 걸핏하면 힘들 때, '아버지, 해주세요!'라고 매일 얘기한다. 오늘 강연에 오면서도 '제발, 헛소리하지 않게 해주세요. 교회에서 나더러, 오라고 해서 가는 거잖아요, 아버지!' 이렇게 기도했다. 그냥 이렇게 중얼, 중얼 기도하면서 산다"고 했다.
이어 "빛을 멀리서 찾으려고 하지 마라. 작은 것에서도 찾을 수 있다. 하나님을 끊임없이 찾되, 그렇다고 말끝마다 너무 하나님을 붙일 필요는 없다. 그러면 꼴 보기 싫다. 어차피 하나님은 우리 마음 깊이 계신다. 그것을 마음에 품으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