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7일 발발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25일째 진행 중인 가운데, 유엔이 인도주의적 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 특별보고관 7명은 2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심각한 대학살의 위험에 처해 있다고 여전히 확신한다. 우리는 가장 필요한 이들에게 원조가 전달될 수 있도록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구한다"고 했다.

유엔 특별보고관은 이스라엘이 지난달 31일부터 자발리아 난민촌을 공습한 것과 관련, '잔인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공포심이 깊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유엔 특별보고관은 "가자지구 내 물이 부족하고, 어린이와 노인들이 마취 없이 수술을 받고 있으며, 집이 폐허로 변해 천막에서 장애인과 노인들이 생활 중"이라며 "가자의 상황은 재앙적인 전환점에 도달했다. 식량과 물, 의약품, 연료 및 필수 공급품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가장 필요한 이들에게 구호품이 전달될 수 있도록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구한다. 휴전은 인질 석방을 보장하기 위한 의사소통 채널이 열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대한 규탄이 빠진 해당 결의안을 채택한 유엔을 향해 "비열하다"고 반발했다. 미국도 이 결의안 채택에 반대했다. 미국은 휴전 대시 민간인 대피 등을 위한 "일시적 교전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스라엘방위군(IDF)는 지난달 27일부터 가자지구에 탱크, 보병, 전투 공병 부대를 이동시키며 가자지구에 대한 본격적인 지상 작전을 시작했다. 지난달 31일에는 하마스 테러리스트 제거를 목표로 가자지구 최대 난민촌을 공격했으며, 이를 통해 하마스 주요 사령관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가자지구 사망자 수는 9,000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