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월드컵 우승의 주역이었던 호나우두(Ronaldo Nazário)가 지난주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가톨릭 성당에서 세례와 견진을 받고 첫 영성체를 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호나우두는 자신의 세례식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아주 특별한 날”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세례를 받진 않았지만 기독교 신앙은 항상 내 삶의 기초였다”라고 고백했다.
호나우두는 “성찬을 통해 새롭고 더 의식적이고 깊은 방식으로, 진정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 느낌을 받는다”면서 “지탱하게 하는 예수님의 사랑을 믿으며, 내 자유 의지로 선한 길을 따르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한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축구 전설인 그는 47번째 생일을 며칠 앞두고, 상파울루 서쪽 자르딩 유로파 지역에 위치한 산호세(Sao Jose) 성당에서 세례를 받았다. 그는 또한 같은 날에 견진성사와 첫 영성체를 받았다고 가톨릭 뉴스 통신사(CNS)는 보도했다.
이 세례식은 인스타그램에서 26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신부이자 작가인 파드레 패비오 데 멜로(Padre Fábio de Melo)가 진행했다.
호나우두는 바르셀로나,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및 AC밀란에서 스트라이커로 뛰었으며,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2002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최고 득점자에게 수여하는 골든 부츠(Golden Boot)를 수상했으며,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세 번이나 거머쥐었다. 그는 2011년 34세에 프로 축구에서 은퇴했다.
호나우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버지 돔 오스왈도(Dom Oswaldo)와 그의 대부모인 아밀카르(Amilcar)와 말루(Malu)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2022년 6월에 그는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지방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까지 450킬로미터의 카미노데산티아고 순례길을 자전거를 완주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했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가톨릭 신자가 가장 많은 국가로, 인구의 약 절반이 가톨릭 신자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브라질에서는 복음주의 운동이 성장하고 있으며, 현재 브라질 인구의 약 3분의 1이 복음주의 개신교 신자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