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고소내용, 사실 아냐"
목사가 자신이 운영하는 기숙형 대안학교에서 10대 탈북자들을 여러 차례 성추행했다는 증언이 쏟아져 나왔다고 KBS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목사는 지난 2009년 탈북 청소년을 위한 기숙형 대안학교를 설립했다. A목사는 20년 넘게 북한 주민 천여 명의 탈북을 지원해, 국제적으로도 명성이 높은 인물이라고 한다.
그런데 수년간 이 대안학교에서 지냈던 B양은 지난해 말 기숙사에서 A목사가 자신의 신체 부위를 만졌다고 증언했다.
B양은 이런 접촉이 수시로 있었고, 몇몇 친구도 같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B양은 올해 자퇴를 했다고 한다. 자퇴 후 두 달이 지나서야 어머니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놓았다고. 사과를 요구했지만, A목사는 오해라고 부인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미국 행사를 앞둔 A목사를 출국금지 조치를 했고, 지난주 학교를 압수수색해 CCTV 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경찰이 지금까지 파악한 피해자는 8명이라고 한다. 사건 당시 모두 미성년자였다고.
또 B양과 함께 고소장을 접수한 C양은 A목사의 이상한 접촉이 시작된 건 5년 전의 일이라고 했다. 그러나 비용 문제 등으로 법적 대응은 생각지도 못할 일이었다고 한다.
자포자기했던 피해자들은 지원 활동을 나온 한 자원봉사자가 성추행 장면을 목격한 후 하나 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KBS는 전했다.
또 이 매체는 D양과 E양의 피해 증언도 보도했다.
A목사는 "고소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며 "성실하게 조사를 받고 수사기관에 잘 해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