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침묵시키고, 서구 문화 전반에 걸쳐 언론과 종교의 자유를 잠식하기 위해 다양한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의하면, 미국 워싱턴 D.C.에 기반을 둔 보수 정책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Hudson Institute)는 최근 토론회를 열고, 중국이 기독교인, 위구르 무슬림, 티베트 불교인, 파룬궁 수련자 등 소수종교인들, 그리고 중국 공산당 정책에 대한 비평가들을 대상으로 한 위협과 선전을 통해 어떻게 '초국가적 억압'에 가담하고 있는지에 대해 분석했다.
이 토론회에는 인권 변호사이자 허드슨연구소의 종교자유센터 니나 셰아(Nina Shea) 소장의 사회로 파룬궁정보센터 레비 브라우데(Levi Browde) 전무이사, 홍콩자유위원회 올리비아 에노스(Olivia Enos) 워싱턴 이사, 전미학자협회 이안 옥스네바드(Ian Oxnevad) 외교 및 안보 선임연구원, 션원예술단 잉쳔(Ying Chen) 지휘자 등이 참석했다.
쳔은 "파룬궁 종교 운동이 운영하는 션원예술단은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중국 공산당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지우려고 했던 '공산주의에 오염되지 않은' 중국의 전통 문화의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중국 정부는 전 세계적으로 션원의 공연을 저지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고 했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션원은 음악과 안무를 통해 다양한 전설과 중국 왕조를 보여 주는 20개의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쳔은 "션원은 대중에게 중국 공산당의 영향이 없는 중국 문화를 보여주기 때문에, 이를 상영한 거의 모든 극장이 인근 중국 컨설턴트나 대사관으로부터 전화, 우편 또는 방문 등으로 공연 취소 압력을 받았다"고 했다.
또 "우리는 관객들이 중국의 정신과 전통적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가치와 신념 중 일부는 중국 공산당이 통치를 강화하기 위해 수십 년 동안 근절하려고 시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유교, 불교, 도교 세 가지 주요 종교를 언급하고, 중국 문명이 항상 영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이러한 모든 종교는 '중국 사회의 세 가지 기둥'으로 간주되며, 이러한 개념은 수천 년 동안 중국 신앙 체계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리고 우리는 오늘날에도 중국 공산당이 자행하고 있는 일부 인권 범죄를 확실히 폭로한다"고 했다.
그는 "압박 캠페인에는 공연단에 대한 비방도 포함됐다. 회사의 많은 직원들이 국가 보안 기관의 방문을 받았고, 무용수 중 한 명의 어머니(69세)는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그녀는 전에도 신앙 때문에 여러 번 체포돼 구금 시설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브라우데는 어느 순간 션원예술단의 머리 위로 드론이 날고, 그들이 입구와 출구 밖에 있는 카메라로 감시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중국 공산당이 어떤 가족을 표적으로 삼아야 할지 알 수 있도록, 출입하는 이들의 사진을 찍는 것이다.
쳔은 수 년 동안 자신들이 표적이 된 것으로 보이는 여러 사건을 나열했다. 2010년 오타와에서는 션원예술단 관광버스의 앞타이어에 여러 개의 좁고 기다란 틈이 생겨 있었다. 차장은 "버스가 운전할 때까지 타이어가 터지지 않도록 특정 방식으로 타이어를 벤 것처럼 보였고, (그것을 모른 채 운행했다면) 버스가 통제력을 잃고 탑승한 47명의 승객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힐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며칠 후에는 누군가가 다른 관광버스의 타이어를 벴고, 회사는 투어를 시작할 때 버스를 24시간 감시해야 했다"고 했다.
브라우데는 "미국 정부가 미국 내 중국 공산당 비판자들에게 가해지는 억압의 최전선에 있는 쳔과 같은 이들과 대화해야 한다"며 "그들이 바로 이곳 미국 땅에서 하고 있는 전술과 다면적 특성은 솔직히 미국 정부가 현재 이해하고 있거나 이해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속도를 내고 그들보다 앞서기 위해, 그들의 표적이 되고 그 도전에 훨씬 더 능숙한 이들과 대화해야 한다"고 했다.
홍콩 자유위원회 이노스는 "중국 공산당과 홍콩 당국을 구별하기 어려워졌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중국에 제재를 가할 것과, 박해를 받는 이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 국무부는 중국을 심각한 종교 자유 침해에 가담한 특별우려국가로 지정했다. 중국은 국가 승인을 받은 5개 종교(불교, 도교, 이슬람교, 개신교, 천주교)만 인정하고, 중국 공산당의 통제를 따르지 않는 지하교회 및 집회에 참여하는 이들을 정기적으로 체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