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더 이상 일주일에 한 번 주일에만 경험하는 것이 아니며, 교회의 이름과 교단이 중요했던 시대는 곧 사라진다.” 로버트 슐러(Robert A. Schuller) 목사가 최근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시대의 교회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슐러 목사는 현재 부친인 로버트 H. 슐러 목사에 이어 캘리포니아 주 가든 글로브에 위치한 수정교회(Crystal Cathedral)를 담임하고 있으며 그리스도의교회를 이끌고 있는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지금은 교회의 새로운 시대며, 이 시대는 교단이 없는(denominationless) 시대”라고 밝혔다.

슐러 목사에 따르면 이미 미국에서는 교단의 의미가 약해지고 있다. 교인들은 덜 제도적인 것,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더욱 친밀한 것을 추구하고 있다.

그는 과거에 교단이 교회들의 영적인 공급원이 되고, 관리와 조직 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그 역할이 과거에 비해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결국 미래에는 모든 교단들이 다 하나가 된다는 것이다.

교단의 역할이 축소되고 있음은 최근의 조사들이 잘 보여 준다. 최근 라이프웨이 리서치(LifeWay Research)의 조사 결과, 오늘날 미국 교인들은 자신이 속한 교단에 계속해서 머무르려고 하는 성향이 적었다. 교회를 바꾸는 54%의 교인들은 교회를 바꾸면서 교단도 바꾸고 있다. 또한 미국 젊은이들은 더 이상 부모가 출석하는 교회를 따라 자신이 다니는 교회를 선택하지 않는다.

지난 6월 실시된 갤럽(Gallup) 조사에서는 미국 교인들 가운데 46%만이 조직화된 종교를 매우 신뢰하거나 또는 신뢰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이 수치는 1973년 이래 조사된 최저 수치보다 불과 1% 높은 것이다.

슐러 목사는 “오늘날 교단에 대한 헌신은 강하게 요청되지 않고 있고, 이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헌신은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것이어야 하고, 교단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섬기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의 교회는 제도적 벽을 뛰어넘고 물리적 제한을 초월한 예수 그리스도의 몸 그 자체로서 존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새로운 시대의 교회를 “신실한 신앙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을 갖고 주께 헌신하며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성령 삼위일체를 예배하는 신자들의 몸”으로 정의했다.

“만약 사람들이 나에게 ‘당신의 교회는 어디 있느냐’고 물으면 나는 ‘지금이 어느 때냐’고 묻습니다. 여기에 내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있습니다. 지금은 수요일 9시라고 합시다. 존 형제는 그의 가게에서 옷을 팔고 있습니다. 그럼 교회는 그곳에 있습니다. 메리 자매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교회는 그곳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