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시성 린펀언약가정교회(Linfen Covenant House Church) 지도자들이 '범죄 집단'을 조직하고 약 78만 위안(약 1억 4천만원)에 달하는 '불법 소득'을 취득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교회 측은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설교자 리 모 씨, 한 모 씨, 왕 모 씨가 야오두구 지방 검사로부터 공식적인 고발을 받았다고 영국에 본부를 둔 세계기독연대(CSW)가 전했다.
당국은 리 씨와 한 씨가 왕 씨와 함께 시내에 무허가 조직과 수많은 '불법 활동 장소'를 만들어 십일조와 감사 헌금을 하도록 유인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기소 진술서를 지난달 말 교회에서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리씨와 한씨는 2022년 8월 100명 이상의 경찰이 교회를 급습한 후 구금 시설에서 거주지 감시를 받았다. 둘 다 연속 3일 밤낮으로 수면 부족을 경험했다. 그들은 2022년 9월 공식적으로 체포되었고 왕은 11월에 구금되어 12월에 사기 혐의로 공식적으로 체포되었다.
CSW에 따르면 교회와 교인들은 반년 동안 린펀 경찰의 반복적인 괴롭힘을 당했고, 리 씨의 배우자와 다른 동료는 사기 혐의로 몇 주 동안 구금된 뒤 보석금을 받았다.
지난 2월 차이나에이드(ChinaAid)의 보고에 따르면 린펀(Linfen) 당국은 교인들을 상대로 상당한 압력을 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리 씨, 한 씨, 왕 씨의 아내들은 남편의 결백을 확인하는 글을 썼다. 이러한 전술에는 고용주, 가족 및 친척이 포함된 교회에 대한 강압과 위협이 포함되어 있다고 차이나에이드는 밝혔다.
CSW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머빈 토마스는 구금과 고문을 포함하여 '증거'를 추출하는 데 사용된 강압적인 방법을 언급하면서 "혐의가 노골적으로 부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구금된 종교 지도자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하고 미등록 종교 단체에 대한 기소를 중단하도록 중국 정부를 압박해달라고 국제 사회에 촉구했다.
지난 2월, 언약가정교회는 당국이 두 명의 목회자와 교인 한 명을 투옥시킨 조작된 사건에 대한 조사를 재개할 준비를 하는 가운데 기도를 요청했다.
피고인의 아내들은 혐의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왕 씨의 아내와 한 씨의 아내는 배우자와 신앙을 옹호하는 편지를 썼다.
영국에 기반을 둔 단체인 릴리즈 인터내셔널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 사건은 중국에서 많은 가정교회가정부가 승인한 삼자애국운동에 참여하기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계속되는 박해를 받고 있다.
오픈도어가 선정한 2023년 세계 감시 목록에서 기독교인이 되기 가장 어려운 국가 16위는 중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