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혜와 성도님들의 중보기도로 제49회 순복음세계선교대회와 진영민 전도사의 결혼식 등, 한국 방문의 일정들을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이 글을 통해서도 마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미국에 사는 우리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느끼게 되는 것은 좁은 땅덩어리에 사람이 많고 복잡하다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도시와 모르는 길들이 너무 빨리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어디를 갈려고 하면 길을 몰라서 헤매는 시간이 늘고 트래픽과 주차 등으로 인한 에너지 소모가 갈수록 많아지는 변화를 체험하게 됩니다.
이렇게 '길'은 좋든 나쁘든 우리의 삶에서 계속 선택하고 누구나 마주하는 것으로, 땅이라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것만은 아닙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나 과정도 '길'을 걷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길'은 한자로 도(道), 즉 진리를 뜻하기도 합니다. 아무 것이나 진리라고 하지 않듯이, 아무 것이나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더욱이 거리에서 길을 잃으면 찬찬히 오던 길을 다시 되짚어가면 되지만, 인생의 여정에서는 되돌릴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인생의 참된 성공을 바란다면 본이 되는 올바른 사람의 '길'을 따라 걷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느 길로 들어서느냐에 따라 종착지가 달라지는 것처럼, 누구의 본을 따르느냐에 따라 인생의 성패가 좌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백범 김구 선생님은 '눈 오는 길을 걸어갈 때 발걸음 함부로 하지 말아라. 오늘 내가 남긴 자국은 드디어 뒷사람의 길이 되느니라.'고 말했습니다. 분명한 것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인생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은 올바르게 인생의 길을 걸어간 앞선 사람들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리스도인이 복된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가 따라야 할 '길'이 되셨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을 아버지께로 인도하는 길(요14:6)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친히 인생의 길이 되시기 위해 하늘 보좌를 버리고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진리와 생명을 전하는 사역을 하신 후, 친히 십자가를 지시고 죄 사함의 길, 영생천국 가는 구원의 길이 되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하면 구원의 길과 진리와 생명이 되신 예수님 때문에 방황하지 않고 승리의 길, 복된 길을 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번 주일은 그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찢으신 몸과 흘리신 피를 기념하는 성찬예배를 드립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따르는 무리들을 향해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의 안에 거하나니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리라"(요6:5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분명히 성찬은 예수님이 다 이루신 생명의 약속들을 누리게 합니다. 그런 성찬에 참예하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믿는 것입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마9:22, 막5:34 ; 10:52, 눅7:50 ; 8:48 ; 17:19 ; 18:42)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예수님이 성령님을 통해 역사하심을 믿는 믿음으로 성찬에 참예하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