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가 15일 '2022 국제 종교자유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무부는 이 보고서에서 "북한 정부가 종교 활동을 이유로 개인에 대해 처형과 고문, 체포, 신체적 학대를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국무부는 그러면서 "다수의 소식통은 2014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발간 이후 상황이 바뀌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며 "COI는 북한 정부가 사상, 양심, 종교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거의 완전히 부정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했다.

국무부는 유엔과 비정부기구 등의 조사 내용을 인용한 보고서에서 북한 당국의 종교 탄압 실태를 자세히 전했다고 한다.

작년 7월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총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북한에서는 사상, 양심, 종교의 자유에 대한 권리가 계속 부인되고 있으며 북한 당국은 대안적 신념 체계를 용인하고 있지 않다"며 특히 수감시설에서 고문과 다른 부당한 대우를 조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전한 내용을 소개했다고.

국무부는 "북한 정부가 종교 자유를 절대적으로 부인하고 있으며,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자의적 구금, 고문, 비인간적 대우, 처형을 자행하고 있다"는 영국 비정부기구 '코리아퓨처'의 평가를 전했다고 VOA는 전했다.

또 미국 비정부 기구 오픈도어스 USA가 북한이 기독교인을 5만에서 7만명 수감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VOA에 따르면 오픈도어스 USA는 "(북한에서) 기독교인들이 '폭력적이고 격렬한' 박해를 경험하고 있으며, 기독교인들의 삶은 끊임없는 압박의 연속이며 한 번의 실수로 체포되거나 사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제 비정부기구들과 탈북민들은 북한 당국이 기도, 찬송가 부르기, 성경 읽기 등 국가가 허가하지 않은 종교활동에 대해 정치범 수용소 수감을 비롯한 가혹한 처벌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고 한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2022 국제 종교자유 보고서'를 발표하는 연설에서 종교의 자유 수호가 미국의 근본적인 신념이며 바이든 정부의 지속적인 공약이라고 강조했다고 VOA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앞으로도 종교의 자유를 옹호하는 용감한 사람들과 함께할 것"이라며 "종교의 자유가 공격 받고 있는 국가의 정부 관리들과 만나 종교의 자유를 공개적으로 직접적으로 옹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