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장신대 조철민 교수
(Photo : 미주장신대 조철민 교수)

하나님의 첫 번째 질문

(창 3:9)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1. 범죄로 물든 일터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에덴동산을 경작하며 지키는 경영관리자로서 첫 번째 비즈니스를 주셨다. 덕분에 인간은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를 마음껏 먹을 수 있었다. 생계가 무조건 보장된 비즈니스였다. 그러나 인간은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근무규정을 어기고 말았다. 인간의 첫 번째 범죄가 일어났고 그 장소는 인간의 일터, 즉 비즈니스 현장에서 나온 것이었다.

2. 하나님의 첫 번째 질문
하나님께서는 그날도 늘 그렇듯이 일터를 둘러보시고 계셨다. 그러자 인간은 하나님의 낯을 피해 '동산 나무 사이'에 숨어버렸다. 바로 그때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첫번째 질문’이 비즈니스 현장에서 울렸다.

"네가 어디 있느냐?"

그들은 비즈니스 현장에서 하나님 앞에서 일함(work; 아바드)으로 예배(worship; 아바드)하는 예배자(worker/ worshipper) 여야 했다. 그것은 힘든 고역이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보며 그것에 함께 할 수 있는 '예배자의 특권'이었다. 그것은 열매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관리자로서의 특권보다 훨씬 더 가치있는 특권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뱀에 꾐에 빠져 높아지려는 자신들 스스로의 욕심을 예배했다(창 3:5). 그들의 비즈니스는 예배가 되는데 실패한 것이다. 예배를 실패한 대가는 혹독했다. 이제 그들의 비즈니스 현장은 평생 땀 흘려 수고하여야 소산이 나는 황량한 곳이 되었다(창 3:17).

3. 하나님 앞에서 (코람데오)
하나남께서 하신 위의 첫 번째 질문은 여전히 비즈니스 현장에 울려 퍼진다.

"네가 어디 있느냐?"

우리는 비즈니스를 통해 하나님을 예배해야 함에도 선악과를 통해 하나님처럼 되려고 했던 아담의 탐심과 같이 돈을 더 벌어 높아지려는 탐심에 빠져 범죄하고 있다. 그리고 비즈니스 현장에서 우리를 찾는 하나님의 낯, 하나님의 말씀을 피해 오직 이윤이라는 '동산 나무 사이'에 숨어 살아간다. 하나님께서 지금 우리들에게 물으신다. "네가 어디 있느냐?"

아직도 비즈니스의 목적이 '이윤의 극대화'라는 오염된 생각을 가지고 비즈니스를 하는가? 그것은 진리가 아니다. '100년도 안된 뱀에 꼬임에 빠진 타락한 생각'의 산물이며 하나님의 낯을 피하게 하는, 예배를 방해하는 '동산 나무'일뿐이다. 그 뒤에 숨지 말라.

비즈니스 현장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동행할 때
비즈니스 예배가 된다.

(해설)
‘100년도 안된 뱀에 꼬임에 빠진 타락한 생각’
경영학에서 경영의 목적을 이윤의 극대화로 정의한 것이 불과 70년도 안되었다. 그전의 경영학은 성경을 기반으로 정의와 공의에 입각한 다수를 위한 경영이었다. 그래서 70년 전 만에도 많은 상점의 이름들이 성경의 정신을 나타내는 것들이었다. 예를 들면 지금은 세계 최고의 백화점 체인점이 된 J.C. Penny는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눅 6:31)는 이른바 황금률(Golden Rule)이라는 이름으로 창업되었다. 그만큼 성경은 오랫동안 비즈니스 현장에서 경영의 원리를 제공해왔으며 우리는 다시 그것들로 비즈니스 현장을 회복시켜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