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최전선 인근에서 최근 3주를 보낸 폴란드순교자의소리 마시에즈 윌코즈(Maciej Wilkosz) 대표가 우크라 동부와 남부의 교회들을 방문해 현지 교인들을 격려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소개한 선교 보고에서 윌코즈 대표는 "내가 복음을 전하는 곳곳에서 많은 이들이 그리스도께 마음을 열고 있는 모습을 봤다.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이러한 큰 갈급함은 보지 못했다"면서 간증을 시작했다.
윌코즈 대표는 "수천 개의 집이 불에 타고, 많은 이들이 마을과 시내를 떠났다. 러시아 침공으로 박해를 견뎌 온 그리스도 안의 형제와 자매들을 만났다. 나는 전쟁이 시작된 이후부터 복음 전파로 삶의 위기를 겪고, 인도주의적 도움을 제공하며, 전쟁으로 폐허가 된 곳에서 사람들의 탈출을 돕는 이들 옆에서 봉사했다"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인 사역자의 권면으로 방탄조끼를 입고 돈바스로 향했다. 한 우크라이나 목사는 우리와 동행했다. 그는 몇 달 전 러시아군에 구타를 당해 거의 죽을 뻔했으나, 회복되자마자 다시 하나님의 사람들을 섬기며 복음을 전파했다. 우리는 그가 돌봐 온 교회들을 향했다"고 했다.
그는 "9년 동안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돈바스에 거주하는 이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품었다. 그 말씀은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취었도다'이다. 내가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이 말씀을 나눠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주 예수님께서 이 사람들에게 큰 구원과 용서, 화해, 소망의 큰 빛으로 자신을 드러내길 원하신다는 깊은 확신이 있었다"고 했다.
또 "돈바스에서 기도가 얼마나 강력한지,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얼마나 강력한지, 성령께서 사람들 안에 일으키시는 구원의 열망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았다"고 했다.
그는 "토요일에는 최전선에서 8마일 떨어진 시내에 위치한 소그룹을 만났다. 대부분의 교인들과 주민들은 전쟁을 피해 떠났다. 목회자과 사모는 떠나지 않는 소수의 신자들을 섬기고 위로하며 돕기 위해 현지에 남았다"고 했다.
윌코즈 대표는 "현지 목회자에게 어떤지 묻자, 그는 피곤한 눈으로 날 바라보며 '슬프다'고 답했다. 그리고 내가 큰 빛으로 돈바스인들에게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시는 그리스도에 관한 말씀을 나누었을 때 그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고, 그의 얼굴에서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라는 말들을 읽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몇 시간 후, 인근의 다른 마을에서 지역 기독교인들이 주민들에게 인도주의적 구호품을 나눠주는 모임에서 설교를 했다. 아무도 하나님의 말씀을 억지로 듣지 않았다. 그러나 사람들은 소망에 굶주려 있었기에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30명의 사람들이 그들의 삶을 그리스도께 기꺼이 드리겠다고 선언했다. 길고 피곤한 하루를 보낸 후, 방에서 혼자 잠자리에 들었다. 15시 15분 11시가 되었을 때 나는 일어나 침대 옆에 무릎을 꿇고 우리 팀과 주변 사람들을 위해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놓고 기도하라는 성령의 강한 역사하심을 느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머물렀던 건물은 4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 건물들 사이에 있었다. 나는 한밤중까지 기도했고, 다시 성령께서 내게 말씀하시는 것을 느꼈다. 귀마개를 귀에 꽂고 눈을 가리고 바위처럼 잠을 잤다. 최전선은 불과 15마일 떨어져 있었고, 우리가 있는 도시는 러시아군의 포격을 받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모두가 매우 불안해했다. 새벽 1시 반에 두 발의 러시아 로켓이 우리에게 아주 가까이 떨어졌다. 심지어 우리 건물의 벽도 흔들렸다. 우리가 머물렀던 건물의 창문 2개가 깨졌고, 몇 미터 떨어진 아스팔트 골목에 거대한 돌이 떨어졌다. 폭발 현장에 도착했을 때 나는 얼어붙었다. 로켓 중 하나가 아파트 건물 벽 바로 옆에 떨어진 것이다. 그 충격의 여파로 벽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고, 인근에 있는 3개 계단의 모든 아파트의 창틀이 뜯겨져 나갔다"고 했다.
그는 "경미한 부상을 입은 사람은 4명뿐이었다. 로켓이 1~2미터만 더 가까이 떨어졌다면 많은 이들이 죽었을 것이다. 우리 모두를 보호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수밖에 없었다. 또 밤중에 드린 나의 기도가 이 로켓과 돌의 궤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했다. 내가 확신하는 한 가지는 기도에는 능력이 있으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값진 선물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9시에 첫 예배를 위해 시내의 다른 지역으로 차를 몰고 갔다. 큰 교회 건물에는 창문에 유리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다. 러시아 로켓이 그곳에서 300야드 먼 곳에 떨어졌을 때 생긴 흔적이다. 충격파가 너무 커서 대형 철제 현관문이 심하게 휘어졌다"고 했다.
그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넓은 예배당에 모였는데, 그들 대부분은 전쟁 중에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비신자들이었다. 내가 방문한 우크라이나 최전선 지역의 거의 모든 교회에서 이와 비슷한 풍경을 보았다. 새로운 이들은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서만 오는 것이 아니다. 많은 이들이 큰 관심과 소망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고 했다.
그는 "난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고, 이후 결단의 시간에 약 30명의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그리스도께 바치기로 했다. 그들에게 예배당 앞으로 오라고 청했고, 그곳에서 우리는 함께 주 예수님께서 그들의 죄를 씻어 주시고 그들에게 영생을 주시기를 기도했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그곳에서 곧장 우리가 머물렀던 건물의 예배당에서 정오에 열린 두 번째 예배에 참석했다. 우리가 문에 다가갔을 때 이미 예배당은 사람들로 가득 찼는데, 대부분은 새로 온 사람들이었다. 사람들은 모든 통로에 꽉 찼다. 우리는 힘들게 앞으로 나아갔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어젯밤 러시아 미사일의 공격을 받은 주변 지역에 살고 있었다"고 했다.
윌코즈 대표는 "복음을 전하면서 청중과 이렇게 깊은 연합을 느낀 적이 없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은혜가 없다면 더 이상 살아 있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는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너무나 사랑하셔서 그들을 위해 십자가에서 자신의 생명을 주셨을 뿐만 아니라 이제 큰 빛으로 그들의 마음에 오셔서 전쟁과 죽음의 어둠 속에서 그들에게 소망과 영생을 주시기를 원하신다고 말했다"고 했다.
또 "'성경은 오늘이 구원의 날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내일 살아 있을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하나님과의 화평을 나중으로 미루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적어도 50명이 하나님께 죄 사함과 영생을 구하고 싶다는 표시로 손을 들었다. 그리고 강력한 목소리로 내 뒤에 있는 '구원을 위한 기도문'을 반복해서 읽었다. 주 예수께서 그들에게 큰 빛으로 나타나셨다"고 했다.
그는 "예배가 끝난 후, 전쟁 초기에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20대 청년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는 장애가 있는 두 형제를 돌보고 있었다. 그들의 어머니는 몇 달 전에 사망했다. 이 세 형제는 그날 밤 로켓이 폭발한 곳과 가까운 건물에 살고 있었다. 그들의 아파트는 살아남았지만 건물 전체에 전기, 난방, 수도가 끊겼고, 당시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한겨울이었다"고 했다.
이어 "내 옆에 서 있던 교회 목사님은 즉시 '당분간은 우리 건물에서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난 이 교회에 머물며 실질적으로 최전선에서 사람들을 섬기는 이 목사와 사모를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만일 교회 문이 열려 있지 않았다면 그와 형제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리스도인들이 도움과 희망을 가져다주는 수백 명의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라고 했다.
아울러 "박해와 전쟁에도 불구하고 최전선에서 하나님과 사람들을 지치지 않고 섬기는 우크라이나 형제·자매들의 사역을 계속해서 지원하겠다는 깊은 확신을 가지고 폴란드로 돌아왔다. 그들은 그곳에서 그리스도의 빛이며 종종 전쟁으로 피폐해진 사람들을 위한 유일한 희망과 구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