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켄터키주 윌모어에 위치한 애즈베리대학교(Asbury University)에서 대규모 예배 모임이 약 2주간 이어지면서 '부흥' 운동이 일고 있다.
이에 CNN도 "쉬지 않고 이어진 예배 모임이 오래된 기독교 전통을 반영한다"며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CNN은 최근 기사에서 "에즈베리대학교에서 진행되는 예배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에서 찾아온 이들이 메인 예배당 밖에 줄을 섰다"며 "'애즈베리 부흥'이라 불리는 이 운동은 기독교의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있는 모든 이들의 관심과 상상을 사로잡았다"고 했다.
CNN은 "부흥이란 용어는 애즈베리대학교 캠퍼스에서 열리는 행사와 같은 모임에 적용될 때 매우 구체적인 것을 의미한다. 교회의 많은 교단에서 이해하는 부흥회는 때로 몇 시간 또는 며칠에 걸쳐 참가자들이 자신의 영적 에너지가 되살아남을 경험하거나 이를 촉진하는 모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개신교 개혁에 뿌리를 둔 미국 복음주의는 1740년대 북미, 유럽, 영국의 지역 부흥 운동 연합인 대각성 운동에서 탄생했다. 20세기에 이르러 부흥 운동은 다른 교파에서도 일어났는데, 1940년대와 1950년대에는 치유를 위한 부흥운동이 전국을 휩쓸었고, 저명한 은사주의 지도자인 오럴 로버츠 목사가 이를 부분적으로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또 "로버츠 목사와 유사한 지도자들은 큰 천막에서 진행되는 부흥회를 열었고, 이러한 '천막 부흥'이 몇 주간 지속되기도 했다. 유명한 복음주의 지도자 빌리 그래함은 1940년대부터 소위 '크루세이드'(십자군) 운동을 이끌었고, 수십 년 동안 이 같은 부흥회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다"고 했다.
CNN은 "캔터키의 예배 모임은 지난 2월 8일 정기적인 교회 예배로 시작됐다. 애즈베리대학교 학생과 지도자들에 따르면, 예배가 끝날 때 가스펠 합창단이 노래를 불렀고, 일부 학생들이 예배가 끝난 후에도 같이 있었다. 처음 모임의 장면은 소셜미디어에서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또 틱톡과 인스타그램 영상은 사람들이 찬양을 부르고, 울고, 죄를 회개하며, 동료 참석자들의 간증을 듣고 함께 격려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고 전했다.
애즈베리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담당인 마크 위트워스(Mark Whitworth)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소셜미디어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모임이 있다는 소식을 알리고 있는 매커니즘"이라고 했다.
CNN에 따르면, 마이크 펜스(Mike Pence) 전 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주님은 애즈베리에서 일하고 계시며, 삶은 영원히 바뀔 것이다. 그냥 예언적인 순간이라면 그대로 두라. 하나의 삶, 하나의 학교, 하나의 공동체에 부흥이 일어난다면 기뻐하라"고 적었다.
애즈베리대학교 신학대 디모데 텐넨트(Timothy Tennent) 학장은 "이 행사를 부흥이라고 부르는 대신 '애즈베리 각성'(Asbury Awakening)이라는 용어를 선호한다"고 했다.
그는 최근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현재 단계에서는 이를 각성으로 보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한다"며 "교회의 편안한 기반을 흔들고 진정 우리 모두를 새롭고 더 깊은 곳으로 인도하는 지속적인 변화를 본다면 뒤를 돌아보며 '그것은 부흥이었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애즈베리대학교 케빈 브라운 총장은 학부모들 앞으로 보낸 편지에서 "이 행사는 아름답고 역사적인 영적 갱신의 순간"이라며 "행사가 지속되는 한 이를 수용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