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약속과 현실 사이에는 언제나 갭(gap)이 있습니다. 그 때 내가 말씀과 상황 가운데 어느 쪽을 선택하고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믿음이냐 아니냐로 운명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열왕기하8장에 수넴 여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여인은 평소 엘리사 선지자가 그곳을 지날 때마다 음식과 숙소로 섬겼는데, 어느 날 아들이 갑자기 죽게 되었을 때 엘리사 선지자에게 간청하므로 아들을 다시 살리는 믿음도 있었습니다. 엘리사 선지자 시대는 북이스라엘의 가장 큰 배교의 시대였는데, 한 번은 엘리사 선지자가 7년 기근을 미리 말씀하면서 잘 살고 있는 여인에게 일어나서 딴 곳으로 피난 가라고 합니다. "엘리사가 이전에 아들을 다시 살려 준 여인에게 이르되 너는 일어나서 네 가족과 함께 거주할 만한 곳으로 가서 거주하라 여호와께서 기근을 부르셨으니 그대로 이 땅에 칠 년 동안 임하리라 하니"(왕하8:1) 역사의 주관자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해 기근을 "미리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아직" 기근은 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선택과 반응으로 운명이 갈라지게 되는 것인데, 믿음은 약속과 현실 사이의 갭(gap)을 메우는 힘입니다. 기근 메시지는 이스라엘의 모두에게 알려졌으나, 그 메시지를 따라 행동한 것은 믿음으로 준비 된 수넴 여인뿐이었습니다. 고대 사회의 재산은 대부분이 부동산인데, 말씀에 즉시 순종하느라 제대로 처분도 하지 않고 급하게 떠나야 했었습니다. 현실에서 말씀 때문에 그냥 버리고 떠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믿음으로 떠났는데 7년 후 돌아 왔을 때는 집과 땅을 다 빼앗긴 상태가 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믿음을 끝까지 책임지시는 분이십니다. "왕이 그 여인에게 물으매 여인이 설명한지라 왕이 그를 위하여 한 관리를 임명하여 이르되 이 여인에게 속한 모든 것과 이 땅에서 떠날 때부터 이제까지 그의 밭의 소출을 다 돌려주라 하였더라"(왕하8:6) 결과는 승리와 영광과 풍성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배교의 이스라엘과 이웃 나라 사람들을 살리는 믿음의 본이 되었습니다. "말씀 없는 안정"보다 "말씀과 함께 하는 광야"를 선택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우리들도 항상 점검해야 할 것은 "무엇이 나를 움직이고 있는가?" 인데, 자신의 서러움과 분노로 움직이면 안 됩니다. 상황이나 남의 눈으로 움직이는 사람도 있고, 삶의 안정과 이익 때문에 움직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상황과 현실이 힘들고 두려워도 말씀 때문에 움직이는 사람이 되면 나만 사는 사람이 아니라 모두를 살리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나는 무엇 때문에 움직입니까? 처음에는 연약한 모습일지라도 한 번 두 번 말씀을 순종하면 반드시 놀라운 하나님의 일하심이 나타나게 됩니다. 내가 말씀을 순종하는 순간부터 우리의 가정과 일터도 일어날 것입니다. 우리가 말씀을 순종하면 우리 사회에도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아직 현실에 일어나지 않은 약속이지만 말씀을 순종하는 사람을 통해 다른 사람을 살리는 하나님 역사가 일어남을 믿는 한 사람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