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한해에도 많은 기독교 도서가 출간됐다. 그 중에서 올해 어떤 책들이 주목을 받았을까. 본지는 갓피플몰과 교보문고가 집계한 올해 기독교 베스트셀러 10권을 소개하고 기독 출판사 관계자들에게 올해 기독 출판계 특징과 내년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갓피플몰과 교보문고가 집계한 올해 기독교 베스트셀러 10권은 각각 아래와 같다. 

갓피플몰: ▲기도를 송두리째 바꾸신 예수 그리스도(규장) ▲환영합니다 성령님(규장) ▲위라클 WERACLE_우리 모두에게 기적을(토기장이) ▲하나님의 DNA(규장) ▲새벽 순종(규장) ▲팀 켈러, 결혼을 말하다(두란노) ▲주님으로부터(규장) ▲왕의 지혜(규장) ▲따라 하는 기도 5 고난(규장) ▲육이 죽고 영이 사는 40일 작정기도(규장) 

교보문고: ▲하나님의 열심(남포교회출판부) ▲스크루테이프의 편지(홍성사) ▲읽는 기도(더하트) ▲팀 켈러, 결혼을 말하다(두란노) ▲고백의 언어들(복있는사람) ▲기도를 송두리째 바꾸신 예수 그리스도(규장) ▲하나님의 DNA(규장) ▲환영합니다 성령님(규장) ▲하나님, 그래서 그러셨군요!(규장) ▲순전한 기독교(홍성사) 

두 곳에서 공통으로 선정된 도서는 '기도를 송두리째 바꾸신 예수 그리스도', '환영합니다 성령님', '하나님의 DNA'이다. 주로 기도, 신앙생활에 관한 도서들이 순위권에 든 가운데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들도 눈에 띈다. 본지는 올해 기독교 베스트셀러 도서들 중 일부를 아래 소개한다.   

두 서점에서 공통으로 선정한 도서 중 <기도를 송두리째 바꾸신 예수 그리스도>는 박리부가 사모(위드지저스미니스트리, 유기성 목사 사모)가 집필했다.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가 기도의 원형이시고, 그가 바로 중보기도자이시기에, 내가 그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십자가 복음'으로 살고,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하여, 하나님 나라와 의를 위하여 기도하는 기도의 자리야말로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난 모든 사람들을 향한 초청이며 사명이자 축복임을 강조한다. 바른 기도,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그 기도를 찾는 저자의 간절함을 따라 더 깊은 기도를 드리기 원하는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기 위해 집필했다. 

저자는 "그동안 우리는 기도를 많이 해서, 혹은 기도를 간절히 해서 기도 응답을 받는다고 생각했기에 기도 응답이 늦어지면 기도의 열심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정확히 말하면 기도가 응답되기까지 인내로 기다리는 시간은 기도의 분량이 채워져야 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내 마음과 생각이 온전히 하나님과 연합하는 데 필요한 시간입니다. 죄악으로 인해, 자아로 인해 하나님과 멀어지고 하나님과의 사이에 장벽이 생긴 것들이 제거되는 시간입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 해결과 응답은 기도의 목적이 아닙니다. 기도의 응답은 부산물로 주어지는 열매입니다. 기도의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 기도의 목표도 예수 그리스도, 기도의 방법도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예수님, 성령님)과 사랑의 관계 속에서 더욱 친밀해지는 것입니다. 그 관계를 타고 흐르는 생명이 모든 것을 바꿉니다. 선교 완성과 하나님나라 완성은 하나님 안에 있습니다"라고 했다.  

<환영합니다 성령님>은 손기철 교수(건신대학원대학교 신학과 석좌교수)가 집필했다. 이 책은 성령님과 하나님나라의 복음에 대해서, 하나님의 자녀로 회복되어 그리스도인의 혼과 몸이 하나님의 영의 통치를 받는 성령체험에 대해서, 성령님의 능력으로 자신의 능력 이상의 삶, 소명을 성취하는 삶을 살게 하시는 성령님의 기름부으심에 대해서, 성령의 은사(능력)로 주님이 그리스도인을 통해 무엇을 하실 수 있는지, 성령의 열매(성품)로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나타내는 성령님의 나타나심에 대해서 실제적인 가르침을 주기 위해 집필됐다. 

저자는 "진정한 변화는 우리가 노력함으로써 더 나은 그리스도인이 될 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의 혼과 몸을 통치하실 때 가능한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은 성령님을 체험하고 그분의 통치함을 받음으로써 진정한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 결과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분을 나타내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예수님으로 인해 성령님을 통하여 하나님 아버지와 하나가 되었습니다. 삼위일체 하나님과 우리를 하나 되게 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보여주시기 위함입니다. '나'(거짓자아)로 출발하면 온전한 사랑의 하나님을 볼 수도 없고 그분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체험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내가 죽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나'로 출발하면 언제나 거저 주시는 하나님의 온전한 사랑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하나님의 DNA>는 최상훈 목사(화양감리교회 담임)가 집필했다. 저자는 하나님을 닮은 하나님의 자녀의 정체성을 되찾을 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놀라운 능력과 권세 또한 회복시켜주기 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과 하나님이 심어놓으신 정체성을 도장처럼 새겨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꾸준히 선포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그리스도인의 생각과 마음과 행동을 정렬할 때 하나님의 성품, 능력, 권세가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풀어지는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하나님의 DNA를 발휘해서 하나님의 자녀답게 승리의 삶을 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집필했다. 

저자는 "하나님은 영이시고 우리는 하나님과 한 영이 되었다. 한 영인 동시에 그리스도로 옷을 입은 자이다(갈 3:27). 어떤 옷을 입었느냐 하는 것은 신분을 의미한다. 경찰복을 입으면 경찰의 역할과 권세를 갖게 된다. 교통경찰이 아무렇게나 길거리에 누워 있는 것을 본 적은 없을 것이다. 경찰복을 입는 순간 그 사람의 태도는 완전히 달라진다.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사회적 지위가 높아도 사람들은 경찰의 권위에 따르게 되어 있다. 옷이 곧 그 사람의 권세와 태도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주와 합한 영, 그리스도로 옷 입은 자라는 것은 하나님의 성품과 능력과 권세로 옷 입고, 그것과 하나가 되어 권세를 누릴 수 있고 능력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 믿음으로 결부시키기만 하면 하나님의 DNA에 담긴 모든 것들이 우리 삶 가운데 풀어지는, 말도 안 되는 놀라운 존재로 규정된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 안에 이미 하나님의 DNA가 있다. 이를 풀어내는 방법은 'Declare'(선포), 즉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말하는 것이며, 'Align'(정렬), 즉 하나님 말씀에 정렬해 나가는 것이다. DNA라는 단순한 약자에서도 신기할 정도로 깨달음을 주는 의미를 발견하게 되어 놀랍고 감사했다. 꾸준히 선포하고 정렬하는 것을 반복할 때 내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은 더 풍성해지고 더 활성화된다"고 했다. 

2024년 특징 

규장문화사 관계자는 "많은 책을 출판하였고, 대표 인터넷서점 종교(기독교) 베스트 10위 안에 들어가는 베스트셀러와 오랜 시간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를 많이 출판했다. 또한, 작품성이 높고 좋은 기획을 바탕으로 한 책이 많이 출판되었다"고 했다. 

기독교문서선교회(이하 CLC) 관계자는 "올해 다양한 책들을 출판했다. 그런데 출판은 작년보다 감소했다. 책은 많이 출간되지만, 매출이 감소하면서 그와 동시에 출판이 감소하고 있는데 작년 대비 3분의 1이 감소했다"고 했다. 

2025년 전망 

규장문화사 관계자는 "2025년에도 꾸준히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올해와 비슷하게 작품성이 높고 좋은 기획을 바탕으로 한 도서들을 출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CLC 관계자는 "요즘에는 책을 구매해서 읽지 않는 추세여서 2025년 전망은 그렇게 밝아 보이지 않다. 그렇지만 꾸준히 신간 도서들은 출간될 예정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