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및 장수, 준비로 맞이해야
준비 실패, 실패를 준비하는 삶
반려자와 유대·신뢰, 가장 중요
바보야, 결론은 후반전이야
두상달·김영숙 | 행복에너지 | 272쪽 | 20,000원
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을 지낸 기업인이자 가정사역자 두상달 장로와 아내 김영숙 원장의 100세 시대 인생 지침서 <바보야, 결론은 후반전이야>가 출간됐다.
저자들은 "세상만사는 준비가 필요하다. 전인미답의 장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은퇴와 장수도 준비로 맞이해야 한다"며 "은퇴와 장수도 준비된 자에게는 축복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오히려 고해이고 괴로움일 수 있다. 얼마나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준비를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준비하는 삶"이라고 입을 모은다.
의학 발전으로 평균수명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발전을 견인해 온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단계에 들어서면서, 은퇴 이후 삶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크다.
예전에는 60세에 은퇴해 '남은 삶'을 편히 휴식하다 삶의 마지막을 맞이하는 것이 오랫동안 자연스럽고 당연했지만, 이제는 누구나 100세까지 사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60세에 은퇴할 경우, 이제까지 사회생활을 해온 만큼을 다시 살아가야 하는 셈이다.
저자들은 길어진 수명을 행복하고 멋지게 누리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당연히 '경제적 자유'가 우선순위이겠지만, 저자들은 그것만이 '100세 시대'를 행복하고 보람차게 즐길 수 있는 준비물이 아니라고 말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성공적 인간관계를 쌓는 것은 행복한 삶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그런데 성공적 인간관계의 기반이 되는 가장 중요한 장소는 바로 가정이다. 책은 돈과 성공 전에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 함께 살아갈 반려자와의 유대와 신뢰를 쌓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노후 대책'임을 강조한다.
먼저 최근 '황혼이혼', '졸혼' 등의 키워드로 불거진 노후 부부 갈등이 남편이나 아내 어느 한쪽의 잘못이 아닌 남성과 여성의 타고난 차이와 과거 고도성장기 대한민국 사회구조와 깊은 연관이 있음을 이야기한다.
특히 고도성장기 시절 가정과 완전히 단절된 상태에서 경제적으로 가정을 떠받치는 일에만 전력을 다했던 남편들과, 사회와 완전히 단절된 상태에서 육아와 가사에 집중해야만 했던 아내들이 남편의 은퇴 후 다시 가정에서 만나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예리하게 분석한다.
▲두상달·김영숙 부부. |
해결방안으로는 이를 먼저 이해하고, 반드시 생길 수밖에 없는 갈등을 회피하지 않으면서 지혜롭게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며, 오래 살 수밖에 없는 가운데 마지막까지 자신 곁에 남아줄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내 편'인 배우자밖에 없음을 이해하고 행동할 것 등을 제시한다.
남성과 여성의 타고난 욕구가 다름을 이해하고, 서로의 욕구를 무시하고 틀어막는 것이 아니라 인정하고 풀어나가면서 행복한 부부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은퇴 이후 물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아를 완성하는 삶, 사회를 위해 베푸는 삶임을 환기시킨다.
저자들은 "인생의 전반전이 아무리 힘들고 고달팠더라도, 후반전이 아름다우면 다 좋은 것이다. 결론은 끝자락 후반전의 삶"이라며 "지금까지 성공했다고 자만해서도 안 되고, 힘들다고 절망할 필요도 없다. 인생 후반전에 승부를 걸어라. 자기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고 거기에 맞는 계획과 전략을 세워라. 삶을 리디자인하고 리모델링하라"고 격려한다.
"나도 잔디를 덮고 있을 나이에 잔디를 밟고 다닌다", "The end가 아니라 The and로 살아야 한다", "인생은 만남의 연속이다. 그 만남이 맛남(味)이 돼야 한다", '100세 시대 한심스러운 노인 시리즈", "잔소리 들을 때가 그래도 좋을 때" 등 후반전을 사는 저자들의 꼰대스럽지 않은 유머와 위트도 돋보인다.
주 독자인 '후반전 인생'들을 위해 책 속 활자도 키웠다. 책 끝부분 '인생 후반전 20개 수칙'만 잘 기억해도, 후반전에 '극적인 역전골'이 가능할 것이다.
저자 두상달·김영숙은 국내 1호 부부강사로, 건강한 가정을 세우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가정행복 코치다. 기업 특강 섭외 0순위의 인기 있는 국민강사로 3,600회 이상 강의했다. 두상달 이사장은 가정 관련 전문강사로 유명할 뿐 아니라, 기업을 경영하는 CEO이면서 (사)인간개발연구원, (사)국가조찬기도회 등 여러 NGO를 섬기고 있다.
김영숙 원장은 약사이면서 부부가 같이 강연과 상담을 하고, 서울가정법원 가사조정위원과 안양교도소 교정위원으로 재소자들을 36년 동안 섬겼다. 부부는 KBS TV 아침마당을 비롯해 SBC, MBC 등 TV와 라디오 등 각종 매체를 통해 건강한 가정운동을 펼치고 있다. 가정친화기업문화 확산과 교도소 봉사 공로로 대통령 표창과 국민훈장 포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