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침례회( SBC)의 국제 선교부(IMB)는 2021-2022 로티문 성탄절 헌금으로 2억 3백만 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뱁티스트 프레스 10월 6일자). 이는 177년의 IMB 선교부 역사상 최대 금액으로 목표액을 무려 2천 5백만 불이나 상회하는 금액이다. 해외 선교사 한 명의 일 년 선교 비용이 대략 5만 불이 든다. 부부 경우는 10만 불이 든다. 따라서 약 500명의 새 선교사들을 더 파송할 수 있는 선교 후원금을 받은 셈이다. 아울러 1년 예산이 3억불이 넘어섰다.
2021년, 내쉬빌에 있는 SBC 상임위원회는 2025년까지 IMB의 선교사수를 500명 더 늘려 4,200명의 풀타임 해외 선교사를 갖도록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팬데믹을 3년째 맞는 교회들의 재정 사정은 매우 어려운 형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와 헌신적인 참여로 선교 자금을 확보했다. IMB 총재인 Paul Chiwood는 약 1,100명의 선교사 지원자가 있다고 했다.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으로 선교의 장막의 터를 넓히는 기쁜 소식이다.
로티문 성탄절 헌금(Lottie Moon Christmas Offering)은 남침례회의 약 5만개의 교회(개척 초기 상태의 교회를 포함)가 로티 문 (1840-1912)선교사를 기념하며 참여하는 성탄절 선교헌금이다. 로티 문은 독신 여성 선교사로 39년간 중국 산동성에서 전도하면서 가르쳐며 약 1,000여명에게 침(세)례 주었다. 그녀는 미국 내 교회에 선교편지를 보내 더 많은 선교사 파송을 요청했다. 편지를 받은 여선교 회원들이 양말 속(당시 저금통)에 푼돈을 모아 3명의 선교사를 더 파송할 수 있었다.
로티 문은 중국에 오랜 기간 기근이 심할 때 자신의 음식을 나눠주다가 영양실조에 걸렸다. 72세에 미국으로 귀국하는 배가 일본 요코하마에 도착했을 때 선상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녀의 앙상한 몸은 50파운드 (23킬로그램)였다.
로티 문이 사망한 후 다음해인 1913년, Annie Armstrong 여선교회(WMU) 회장이 발 벗고 나서서 여선교회를 통해 그녀의 이름으로 매년 성탄절 선교헌금을 모금하기 시작되었다. 로티문 선교헌금은 지난 110년간 모금된 헌금누계가 약 50억불이 넘는다고 한다. 또한 매년 드리는 단일 헌금으로는 세계 최대액수로 금년에 2억불을 넘었다. 해외선교가 남침례교단을 미국 내 개신교 최대 교단으로 견인했다.
로티 문 선교에 앞장섰던 애니 암스트롱은 국내선교부 (NAMB: North American Mission Board)에서 그녀의 이름을 기념하여 1895년부터 부활절 선교 헌금으로 드리고 있다. 요즘은 약 7천만 불이 모금되어 약 2,400명의 선교사를 후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된 헌금은 인터넷 자료에 따르면 20억불에 달한다.
IMB 선교 사역은 한국에도 많은 지원을 했다. 한국 625동란 시절에 부산 침례병원을 세워 병자들을 돌봤다. 대전 침례 신학 대학 건립을 도와 재정과 교수진을 보냈다. '교회진흥원'을 통해 초창기에는 남침례회 교재를 번역하여 출판을 했다.
또한 침례신학대학교내에 세계선교 훈련원 (World Mission Training Center) 건물 세우는 재정 후원을 했다. 여의도 선교부 사무실 건물을 기독교 침례교단에 넘겨줘 새 건물을 짓도록 했다. 많은 도움을 받은 기독교 침례회에서는 인재를 키워 국내 교회 개척과 와 세계 선교에 앞장을 섰다. 미국 내 한인 침례교회의 목회자중 상당수가 대전 침신 졸업생이다.
금년 6월, 남가주 Anaheim Convention에서 2022년 남침례회(SBC) 총회가 열렸다. 약 12,000명이나 되는 대의원과 게스트가 참가했다. 필자도 참석하여 받은 2022 Book of Record에는 약 5만개의 SBC교회 한해 수입은 약 115억불이다. 이중에 약 4억 5천만 불을 전체 협동선교비(로티문, 애니 암스트롱 선교비, 각 신학교가 직접 교회로부터 받은 헌금포함)로 드렸다.
이 선교비는 3,700명의 해외선교사, 2,400명의 국내 선교사, 약 2만 5천명의 신학생 학비 보조로 매우 중요한 지원금이며 남침례회가 교회 간에 협력하면서 계속 성장하게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의 협동 선교비와 비교하여 약 95%를 보여주고 있어 팬데믹으로 인한 재정상태는 거의 회복되었다.
한인침례교회 총회는 SBC(남침례회) 소속이나 같은 기간 동안 별도의 장소인 남가주 새누리교회에서 제41차 한인 총회를 갖었다. 필자도 참가했는데 아동포함 약 1,000명이 참석했다. 배부된 자료에 따르면 교회수로 973교회로 미국 내 한인 교회중 16%를 차지했다. 2020.5-2021.4 한인 침례교 총회는 예산을 팬데믹을 고려하여 약 백만불로 잡았다. 하지만 자료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를 위한 헌금이 포함되어 약 150만 불을 집행하게 되었다. 따라서 한인 침례교 총회도 재정상 협동 선교비가 팬데믹 이전 상태 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월에 < 교회 트랜드>라는 책을 낸 지용근 목회 데이터 연구소에서 발표한 것이 유튜브에 올라왔다. 한국교회도 재정적으로 약 82% 팬데믹 이전 상태를 유지하고 현장 대면 예배는 절반이 참석한다고 한다. 거의 3년에 걸친 팬데믹으로 출석률도 차츰 정상화 과정을 밟아가고 있어 하나님께 감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