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탄교의 방과후 모임인 '사탄 동아리'가 캘리포니아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승인돼 학부모들의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크리스천헤드라인(Christianheadline)에 따르면, 최근 캘리포니아주 중부 테하차피 학군은 테하차피 골든힐스 초등학교에서 매달 사탄 동아리 모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 매체인 테하차피 뉴스는 "사탄 사원은 지난 10월 말부터 학군과 소통하며 학교 시설 사용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고, 지난 14일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탄 동아리는 사탄교가 기독교계 방과 후 모임인 '굿뉴스 동아리'에 맞서 설립 추진 중이며, 과학적 합리주의를 강조하는 철학 수업을 내세우고 있다. 

사탄 동아리의 공동 설립자이자 대변인인 루시엔 그리브스는 "종교적 내용은 클럽에서 가르치지 않는다. 동아리 이름에 사탄이 들어가 있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골든 힐스 학부모들은 분노했다. 5학년 손자를 둔 할머니는 "자녀가 이 사탄 동아리에 참석하길 원하는 부모는 없을 것"이라며 "매우 역겹다"고 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초등학생들은 아직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은 어린아이들"이라며 "그들을 대상으로 사탄 동아리와 같이 잘못된 철학을 가르쳐선 안 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