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부터 2012년 사이에 태어난 Z세대의 약 70%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또 Z세대 성인 구성원 중 42%가 정신 건강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데이터 관리 업체인 '하모니 헬스케어 IT' (Harmony Healthcare IT)는 지난 9월 18세에서 24세 사이 Z세대 회원 1,0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최근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는 남성 47%, 여성 45%, 논바이너리로 식별된 개인 6%, 트랜스로 식별된 개인 2%가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신 건강에 어려움을 겪는 Z세대 성인의 약 57%가 상태를 완화하기 위해 약을 복용하고 평균 월 44달러를 지불한다고 했다. 응답자의 90%와 78%는 각각 불안과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했다.
또 응답자의 27%는 ADHD, 20%는 PTSD, 17%는 OCD, 14%는 섭식장애, 12%는 불면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0% 미만이 양극성 장애, 중독 및 약물 남용, 경계성 인격 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5명 중 1명은 정신 건강을 위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를 위해 월 평균 149달러를 지출한다고 보고했고, 이 가운데 87%는 그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연구원들은 "Z세대의 약 3분의 1(31%)이 2022년의전반적인 정신 건강에 대해 나쁘게 평가했다. 한 달 간 정신 건강에 대해 질문했을 때 4명 중 1명은 좋은 날보다 나쁜 날이 더 많았다고 답했다. 평균적으로 Z세대는 한 달 동안 약 10일 정도 정신 건강으로 힘들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Z세대의 87%는 일반적으로 다른 이들과 정신 건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편안하다고 답했으며, 63%는 다른 사람들과 자신의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편안하다고 답했다.
그리고 친구, 형제 자매 및 부모와 함께 정신 건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더 편안하다고 답했고, 상사, 낯선 사람, 조부모와 정신 건강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가장 편안하게 생각하는 않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2%)이 상사와 정신 건강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Z세대 10명 중 1명 이상은 상사와 이에 대해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고 했으며, 상사의 91%는 지지했지만 9%는 그렇지 않았다"고 전했다.
연구원들은 "최근 조용히 그만두는 이들이 늘어나면서(직무가 요구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하기를 거부하는) Z세대는 직장에서 정신 건강을 확실히 돌보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5명 중 3명 이상(62%)은 학교나 직장에서 정신 건강을 위해 쉬는 날을 가졌다. 2022년 처음 8개월 동안 Z세대는 정신 건강을 회복하는 데 평균 3일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는 또한 소셜미디어, 특히 유튜브에서 매일 평균 4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그들의 열악한 정신 건강이 소셜미디어와 관련이 있다고 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7%가 정신 건강을 위해 소셜미디어를 쉬어야 한다고, 36%는 정신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삭제했다고 했다.
미래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대다수는 특히 재정에 대해 자신이 얼마나 불안하다고 느꼈는지 답했다.
보고서는 "Z세대는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Z세대의 거의 90%는 자신의 세대가 성공을 위해 설정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75%는 다른 세대에 비해 불리하다고 느낀다"고 했다.
이어 "가장 큰 우려 중 일부는 재정과 일과 관련이 있었다. 5명 중 3명 이상(66%)은 재정적으로 안정되지 않고, 50%는 직장에 나갈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반적으로 Z세대의 89%는 개인 재정을 걱정했고, 70%는 경제를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현재 토론토대학교 정신의학 및 약리 교수이자 기분 장애 정신 약리학 부서의 책임자인 로저 매킨타이어(Roger McIntyre) 박사는 CP와의 이전 인터뷰에서 "예방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정신 건강 전염병이 미국에서 폭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최대의 약국 혜택 관리 조직인 익스프레스 스트립트(Express Scripts)에 따르면, 2018년 미국 성인 5명 중 거의 1명이 정신 건강 이상을 경험했으며, 지난 10년 동안 젊은 이들 사이에서 심리적 장애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정신 질환의 전체 유병률은 1,000명당 177명에서 191명으로 8%, 잠재적으로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정신 질환은 1,000명당 37명에서 46명으로 24% 증가했다.
이 기간 정신 건강에 들어가는 비용 또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간 1,93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이 있었다. 정신 건강 문제는 45세 이하의 사람들이 입원하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정신 병원 퇴원자의 약 13%가 퇴원한 지 한 달 이내에 재입원했다.
연구원들은 "정신 건강 상태는 사람에게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신체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신 건강 상태를 가진 이들은 심장 질환, 당뇨병 및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광범위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았다"며 "정신 건강 상태와 만성 질환을 모두 가진 이들은 만성 질환만 있는 이들보다 의료 비용이 2~3배 더 높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