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주 목사(감사한인교회)
구봉주 목사(감사한인교회)

인생에 가장 중요한 복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아마 연령대 마다 다르게 대답할 것입니다. 젊은 세대는 뭐니뭐니해도 마니, 돈, 물질에 관한 복일 것이고, 40-50대 기성 세대들은 뭐니뭐니해도 성공, 성취일 것입니다. 60대 이상은 건강일 것입니다. 그러나, 인생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묵상한 사람들 가운데, 자신의 재능과 능력 뿐이 아니라, 좋은 관계와 만남을 통해 도움을 받아 여기까지 왔다는 깨달음을 얻은 사람은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축복은 좋은 사람을 만나는 복이라고 답할 것입니다.

며칠 전 한국에서 중고등학교 교과 및 입시 학원을 운영하는 친구로부터 카톡이 왔습니다. 내용은 좋은 사람, 좋은 만남을 위해 기도해 달라는 짤막한 기도부탁 이었습니다. 카톡을 보자마자 "혹시, 내 친구를 괴롭히는 사람이 있는 건가?" 싶어서, 부리나케 카톡 전화를 했습니다. 들어보니, 그런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학원에 선생님 세 분이 계신데, 올 연말에 모두 떠나게 되셨다는 것이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 보니, 어떤 불화나 갈등이 있어서 떠나시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좋은 관계로 잘 지내온 분들이 각자 개인적인 사정으로 떠나게 되셨는데, 친구의 입장에서는 좋은 분들이 떠나니, "다음에도 좋은 선생님들이 오실까?" 내심 불안했던 것입니다. 회사 든 사회단체 든 교회 든 좋은 분들이 함께하면, 모든 일이 수월해지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저는 "매일 새벽마다 기도할테니 염려하지 말라"고 친구를 위로하였습니다.

천국과 영생 구원과 같은 영적인 복들 외에 인생에 가장 중요한 복은 인복, 사람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누구를 만나는가 가 그 사람의 인생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이 되기도 하고, 사람의 전환점을 맞는 터닝 포인트가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좋은 목회자, 좋은 선생님, 좋은 친구, 좋은 믿음의 동역자, 좋은 배우자, 좋은 동업자, 좋은 직장 상사, 좋은 제자, 좋은 협력자, 좋은 직원들을 만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특히, 제 친구와 저와의 신앙적인 우정 관계처럼, 신앙과 삶을 나누고, 서로를 세워주고, 서로를 위해 기도해 줄 수 있으며, 영적으로 귀감이 되는 믿음의 동역자를 만나도록 또한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자녀들이 좋은 배우자, 좋은 믿음의 멘토, 좋은 친구를 만날 수 있도록 반드시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도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 인복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먼저 다른 이에게 인복이 되어주고, 우리의 인복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인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인복이 많으십니까? 저는 인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이렇게 좋은 교회에 장로님들과 권사님들과 집사님들을 만나, 아름다운 교제를 나누고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교회를 만나는 것도 인복이 많은 증거입니다. 여러분도 저처럼, 인복이 많으신 분들이신 줄 압니다. 언제나 "나는 참 인복이 많다"는 고백과 감사가 넘치는 인생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