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Photo : 기독일보) 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9월도 벌써 중순을 넘어갔습니다. 올해의 시애틀은 9월까지도 좋은 날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학교로 돌아갔고, 형제교회의 사역도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분주한 여름을 뒤로하고 말씀과 기도에 다시 집중하며 사는 형제 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제가 교회들을 방문하고 또한 목사님들과 대화를 나누며 안타까움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교회가 지상 명령인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온 힘을 다 쏟아도 모자라는 데 그 힘들을 교회 안의 분쟁과 권력다툼 등에 쏟고 있어 정작 해야 하는 일을 못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때 부흥하는 교회의 표본이라는 미주의 이민 교회가 분쟁에 휩쓸리며 이름만 겨우 유지하고 있든지, 아니면 교회 자체가 없어져서 그 흔적조차도 볼 수 없는 교회도 있습니다. 제가 LA에서 신학교를 다닐 때 전도사들이 가고 싶어 하는 몇몇 교회들이 있었습니다. 좋은 목회자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사역하는 동안 잘 준비되는 교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교회 중 많은 교회가 아주 심한 어려움을 겪고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저의 기도는 지금보다 더 왕성하게 부흥하는 형제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역사가 저의 다음 세대에서 일어나는 것이 저의 간구입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형제교회가 가지고 있어야 할 교회로서의 바른 모습을 생각해 보고 그 방향을 정비하며 나가기를 바랍니다. 가파른 산길을 오르다가 발 한번 잘못 디디면 지금까지의 수고가 모두 헛수고입니다. 그런 예들을 너무 많이 목격했기에 형제와 저는 그런 실수를 절대 할 수 없습니다.  

형제교회가 가져야 할 모습, 나가서 이 세상의 모든 교회가 가져야 할 바른 모습을 생각해 보며 앞으로 올 다음 세대들에게 물려 줄 아름다운 교회를 꿈꾸어 봅니다. 우리 교회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