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Photo :기독일보) 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8월의 마지막 주일을 맞습니다. 형제의 마음에도 결실을 생각하는 가을이 왔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는 지난주 Let's Go Korea  집회를 위해 한국에 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집회를 마치고 들어와 이 편지를 형제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감격스러운 집회를 끝내고 가지 않으려는 젊은이들을 억지로 집으로 보내고 나서 마음속에 감격을 간직한 체 이 글을 보냅니다. 형제의 마음에도 이 감격이 전해 지기를 기대하여 봅니다. 

지난 4개월의 준비 기간은 형제와 제가 믿음을 키우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음성을 들려주셨다는 조마크, 엄숙경 선교사의 말을 믿음으로 받고, 그 일들의 결실을 위해 기도하고 물질로 후원하며 지낸 기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결실을 보며 저는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의 역사에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입장 시간에 맞춰 떼를 지어 들어오는 사람들, 어린아이들까지 데리고 와서 춤을 추며 찬양하는 모습에 그동안 갈급하여 있던 영혼들이 물을 찾은 듯한 모습에 감사했습니다. 다음 세대에 맞는 메시지와 찬양이 어우러지며 그곳에 모인 청년들과 다음 세대를 만져 주었고, 많은 이들이 예수님께 자신의 삶을 드리고, 이전의 삶을 끊고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결단이 있었습니다.

또한 제가 따라 하지도 못하는 찬양들이 이어졌는데 그 찬양에 열광하고 몇 시간을 쉼 없이 뛰는 것을 보며 우리가 찬양을 하면서도 이렇게 놀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었습니다. 이렇게 주 안에서 뛰고 놀며 하나님을 경배하는 백성들로 성장하고 살 수 있다면 그보다 더 기쁜 일이 없을 것입니다.

이 하루를 위해 우리는 엄청난 재정을 쏟아 넣었습니다. 무대를 설치하고, 조명을 달고, 거기에 따르는 기술자들을 고용하면서 드는 비용에 우리는 이것이 과연 꼭 필요한 것일까 묻고 기도했었습니다. 이보다 작은 곳을 빌리든지, 아니면 교회를 빌려서 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음성은 그 스타디움이었고, 그곳에서 예배를 받기 원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음성에 순종하고 나가면서 우리는 천하보다 더 귀한 어린 생명들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이 아깝지 않고 더 드리지 못하는 것이 죄송할 뿐이었습니다. 

형제와 저는 하나님 앞에 갔을 때 나눌 또 하나의 추억거리를 오늘 만들었습니다. 이 스테디엄에서 뛰고 찬양하던 많은 사람에게 오늘은 그들의 인생에 잊지 못할 날이 될 것이고, 하나님이 그들의 삶을 바꾸어 놓으신 날이 될 것입니다. 그날을 함께 만들어 간 형제와 수고한 모든 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