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를 준비하기 위해서 성경만 보는 것이 아니고 그 외의 글들을 종종 읽습니다. 제가 보는 잡지 중에 '샘터'라는 잡지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아주 오래된 잡지이지요. 생활 속에 소소한 일상들을 담백하게 글로 담아냅니다.
예로 방학 때 경험하는 일들, 여행지에서 느끼는 감정들, 화초를 키우다 생기는 일들, 오래된 친구를 만나면 느끼는 감정들 등 모두 일상에 관련된 소소한 일들을 담아내는 좋은 잡지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세상의 잡지나 글들을 읽다 보면 느끼는 것들이 있습니다.
뭔가 빠져있다는 아쉬움이지요. 하나님을 믿고 그분을 바라보며 인생의 모든 순간을 살아가려 애쓰는 성도중 한 명으로서 그 글에 하나님이 빠지니까 뭐라 그럴까요? 소금이 빠진 국을 먹는 느낌이랄까요? 된장이 없는 된장국을 먹는 느낌이랄까요.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무언가 중요한 것이 빠진 느낌을 읽을 때마다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성경을 읽을 때면 더 그것을 절감합니다. 성경과 일개 잡지 글을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어쩌면 그렇게 차이가 크게 나는지 당연한 이야기지만 읽으면서 실감합니다.
그렇다고 그런 글이나 책들이 필요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하나님이 빠진 인생이란 것이 이와 같겠다는생각이 들더라는 것입니다. 반면 하나님이 들어간 우리 삶의 모든 것은 진국과 같더군요.
하나님을 섬기는 가정, 하나님을 인생의 주인으로 모신 자녀,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신 기업, 하나님을 예배하는 건물, 하나님을 경외하는 남편,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인과 아이들 등 모든 가치에 하나님이 중심으로 들어가면 그 의미가 달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저 자신을 돌아봅니다. 내 목회에는 하나님이 중심이 되어 계시는가? 내 가정에는 하나님이 주인이 되어 계신가 내 안에는 하나님이 왕이 되고 있는가.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그렇다고 가볍지 않은, 넘어지고 아프지만 그렇다고 부러지지 않는, 우리 인생 중심에 살아계신 하나님이 깊이 뿌리 내려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