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영광교회 김병규 목사
(Photo :기독일보) 시애틀 영광교회 김병규 목사

바울과 항상 동행하던 사람들 중에는 누가와 데마가 있었습니다. 항상 동행하다 바울이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을 때에 둘의 행동은 갈라집니다. 바울은 데마는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떠났고 누가만 나와 함께 있었다고 말합니다, 두 사람의 길이 갈라진 이유는 무엇인가? 곁에 있지 않았기에, 끝까지 곁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인가? 누가는 바울의 곁에 있지 않고. 항상 예수님 곁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끝까지 바울 곁에 있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데마는 항상 바울 곁에 있었기에, 바울 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누가와 데마 둘 다 시련의 폭풍과 고난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고난은 누가가 더 많이 당했습니다.

그런데 누가는 예수님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 곁에 있는 바울 곁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데마는 항상 바울 곁에 있었습니다. 주님을 위해 죽도록 충성하는 모습을 수없이 봤습니다. 그런데 감옥에 가게 된 것입니다. 한마디로 패배입니다. 거기다가 죽음과 순교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데마가 회의에 빠지게 됩니다. 의심이 들어옵니다. 나도 저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바울을 떠나게 된 것입니다. 결국은 예수님 곁도 떠나게 됩니다. 누군가를 끝까지 곁에 두고 싶다면 예수님 곁에 가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끝까지 동행이 가능해집니다. 양몰이개가 되어야 합니다. 양들을 예수님께로 이끌어야 합니다.

그래야 양을 건강하게 만드는 좋은 목자 되는 겁니다. 내 곁이 아닌 예수님 곁으로 이끌어야 합니다, 친교의 교제만 아닌 예배로 이끌어야 합니다. 내 위로가 아닌 예수님의 위로를 받게 해야 합니다. 내게 상담을 받는 대신에 예수님께 드리는 기도가 있게 하라는 겁니다. 그러면 항상 예수님 중심으로 곁에 있게 된다는 겁니다. 예수님 말고 사람을 너무 사랑하면 떠나간다는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쳐다보면 기대치가 올라갑니다. 그러면 사람은 반드시 실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누적된 실망이 떠나가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사람과 사람의 결합은 취약하기 그지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뜨거운 사랑이라고 확신하지 말라는 겁니다.

물론 뜨겁지 않은 사랑은 없을 것입니다. 인간 중심이 아닌 예수님을 중심으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삼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했습니다. 사람의 인생이라는 것은 서로 얼굴만을 보고 가는 것이 아닙니다. 바르고 정직한 인생은 예수님 곁에 가까이 가며 사는 것이 바른 인생인 것입니다. 예수님 곁으로 이끈 사람만 당신 곁에 남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 곁에 없었지만 주님 곁에 잇던 누가가 남게 됩니다. 그리고 데마는 떠납니다. 내 곁에도 끝까지 동역할 수 있는 많은 누가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늙어가는 마지막에 외롭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그러면 동역자로 둘러싸인 잔치 같은 인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