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근 목사
(Photo : 기독일보) 성종근 목사

6월초 월요일 친구 목사님이 네팔 선교를 앞두고 미리 산악 적응을 하면 좋겠다는 말을 듣고 함께 협력하는 부분으로 레이니어 산에 갔습니다. 아직 눈이 파라다이스 주차장 바로 위부터 많이 덮여 있어서 조금 올라갔다가 오는 산행을 했습니다.

그동안 운동을 제대로 못했더니 시작부터 힘든 눈산 1시간 30분 올라가는데 얼마나 자주 가다 멈추고 가다 멈추었는지 모릅니다. 한마디로 제 체력이 많이 약했습니다. 친구 목사님 훈련이 아니라 제 체력확인을 했습니다.

눈이 많이 있어 눈 위 60도 경사지에 그대로 앉아 김밥과 보온 커피를 마시고 내려 왔습니다. 눈보라 때문에 산의 능선도 보이지 않고 다만 먼저 지나간 사람들의 발자국이 있어 따라 가는데 제게는 이 산이 에베레스트 산 같이 힘들었습니다.

 에베레스트 산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최고 어려운 등반 중 하나로 알려져 사람들의 한계를 측정하는 의미로 쓰입니다. 동네 앞산 1시간이 제게 체력적 에베레스트임을 실감하면서 여러 가지를 기도하면서 산행을 간단하게 마쳤습니다.

신앙에도 각자의 한계가 있습니다. 체력과 삶의 각 부분이 모두 동일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준비하면 조금은 나아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기회입니다. 기도도 누구에게는 5분, 10분이 에베레스트 같은 한계입니다.

그러나 누구에겐 2-3시간을 기도하는 영적 체력이 있습니다. 자신을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자신을 알고 잘 준비하는 만큼 더욱 풍성한 은혜와 열매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나의 성경 읽기, 봉사, 열정의 한계들이 확장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