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대모'로 불리는 주선애 장로회신학대학교 명예교수가 19일 별세했다. 향년 98세.

북한 평양에서 1924년 태어나 6.25가 발발하기 전인 1948년 월남한 고인은 평양신학교와 장로회신학교를 졸업한 뒤 영남대와 미국 뉴욕의 비블리컬신학교에서 각각 영문학과 교육학을 전공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기독교교육 학자로 숭실대와 장신대에서 교수로 후학들을 가르쳤다. 퇴임 후 경기도 포천의 은성수도원을 인수해 장신대에 경건훈련원으로 기증하기도 했다. 오랜 기간 탈북민들을 도와 왔다.

YWCA 전국연합회 회장, 예장 통합 여전도회 전국연합회 회장 등을 지냈으며, 대구 신망고아원 원장으로 고아들을 돌보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그 동안 하나님 말씀을 배우지 못해서 어둠 속에서 마귀에 끌려다녔지만, 이제 십자가 구원의 복음을 널리 북한에까지 전하여 새로운 사회, 새로운 민족, 새로운 하나님 나라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인의 빈소는 강동경희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2일 오전 9시다. 장례예식은 장로회신학대학교 한경직기념예배당에서 치러진다. 장례위원장은 장로회신학대학교 김운용 총장과 영락교회 김운성 목사. 장지는 영락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