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6월의 첫 주입니다. 여름이 여름 같지 않게 천둥 번개가 치는 첫 주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를 맞이하기 전 지금의 시애틀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인데 그 명성을 되찾는 여름이 되기를 기대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사람은 자기에게 주어진 사명을 다하는 것에서 행복을 누리는 것 같습니다. 저도 피곤하고 지쳐 있다가도 말씀을 전하러 강단에 서면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는 힘으로 설교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꾀병이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사람은 어떤 일을 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힘과 능력 이상의 것을 발휘하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일을 하면서는 힘도 들지 않고, 즐겁고, 끝내고 나면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민 사회에서는 1세들이 그런 일을 찾는다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언어의 장벽과 문화의 장벽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는 것보다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민자들은 교회 생활에서 이 부분의 해소를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내외의 아웃리치와 봉사활동은 우리에게 보람을 느끼게 하고, 살아있는 것에 가치를 느끼게 하며 피곤함 가운데서도 큰 성취감을 느끼게 합니다. 

때때로 사람들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을 시작하기도 합니다. 그 예가 우리의 파송 선교사인 조마크, 엄숙경 선교사 부부의 예입니다. 2018.년에는 40일 24시간 예배를 기획하고 실행하였습니다. 그때도 저는 정말 하나님이 말씀하셨느냐고 물었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 하나님이 하신 일은 놀라웠습니다. 위기에 처해 있던 한반도를 평화로 바뀌게 하셨고, 많은 교회와 기관들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올해 8월 27일에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을 임대해서 그곳에서 청년들을 위한 예배와 기도를 한다고 합니다. 그곳 임대가 가능하다고 기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임대 허가가 나왔습니다. 큰 액수의 보증금도 채워져서 지난달 말에 지불하였습니다. 이제 뒤로 물러설 길은 없이 전진만 하면 됩니다. 저는 이번에도 하나님께서 온몸에 전율을 느끼게 할 역사를 그 날짜의 앞뒤로 일으키실 것을 믿습니다. 그래서 그 두 사람의 리더십을 신뢰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지지를 보냅니다.  

사랑하는 형제여,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에 최선을 다해 이루며 살 때 가장 행복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사명이 그 사명을 따라 사는 사람을 적극 도우며 함께 할 때 같은 행복을 누립니다. 그 행복한 삶에 형제도 동참하게 되기를 기도하며 우리의 기도를 잠실에 임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올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