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CA 소속 언약루터교회(Atonement Lutheran Church) 평신도 지도자 크리스틴 라비(Kristin LaVe)는 현지 매체인 KTVQ와의 인터뷰에서 "대런 폴슨 담임목사가 지난해 9월 사임한 후, 새로운 목회자를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다"며 "교단 내 최소 600여 명의 목회자가 부족한 가운데, 새 목회자 부임에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라비는 "ELCA의 몬타나시노드는 35명의 목회자 자리가 아직 채워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코로나19 팬데믹이 2년간 이어진 가운데, 미국복음주의루터회(ELCA)가 약 600여 명의 목회자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회 행정을 맡고 있는 낸시 루프(Nancy Rupe)는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기다림의 배경에는 목회자 부족이 있다. 이것이 시노드에서 우리에게 말한 것이다. 우리 담임목사는 사임 후 다른 기관으로 갔고, 우리는 그 때부터 청빙 과정을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루프는 "전임 사역자를 기다리는 동안 교회는 매주일 계속 설교자들을 섭외해야 했다"며 "매주 설교를 위해 10명에서 12명의 일반 목회자와 은퇴 목회자 목록을 두고 연락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목회자가 부족한 이유에 대해 그녀는 "(목회) 사역에 대한 매력이 이전과 같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이 사역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고 했다.
그녀는 "아마도 사역에 뛰어들고 신학교에 다니는 이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도 일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LCA 메트로폴리탄 뉴욕시노드를 이끌고 있는 폴 에겐슈타이너(Paul Egensteiner) 주교는 CP와의 인터뷰에서 "교단이 '은퇴의 물결'(retirement wave)로 매우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이는 우리 시노드도 예외는 아니"라고 했다.
그는 "우리도 목회자수 감소를 예상하고 있으며, 일정 시간 이를 경험해 왔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들 중 누구도 새로운 목회자를 원하지 않고 있으며, 더 이상 이를 기다리지 않는다"고 했다.
또 "7, 80년대 안수를 받은 목회자들이 정년이 넘어 은퇴의 물결에 휩싸여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지역에서 다양한 공동체를 돌볼 수 있는,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목회자들이 매우 부족하다"며 "특히 스페인어 공동체와 아시아 공동체에서 그러하다"고 했다.
실제로 ELCA의 목회자 부족 현상은, 최근 연구에서 점점 더 많은 목회자들이 스트레스, 외로움, 정치적 분열 및 교회의 쇠퇴와 같은 염려로 직장을 그만둘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고서와도 관련이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있기 전인 2017년 바나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5년 동안 미국 개신교 목회자들의 평균 연령이 약 10세 이상 증가한 56세로 나타났다. 이는 최소 은퇴 연령인 62세보다 6세 적은 것이다.
팬데믹에 막 들어선 2020년 3월 밴더블로멘연구소 CEO이자 설립자인 윌리엄 밴더블로멘은,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면서 교회에서 직원 이직과 목회자들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2021년은 이직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우리는 이를 준비했다. 폭풍 해일이 될 것이고, 수많은 오랜 교회 지도자들, 특히 남성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은퇴 계획을 앞당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많은 수의 남성과 여성들, 주로 남성들이 은퇴를 생각하고 있는지 말할 수 없지만, 향후 5년 이내에 저는 승계에 대해 말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